"이 대통령, 윤석열처럼 하시나"…발언 논란에 결국 사퇴
"진심 전달 못 했다면 역량 부족…성찰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댄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변인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10일) 입장문을 내고 "제 진의조차 국민께 온전히 도달케 못 하는 부족한 전달력이라면, 집권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직을 계속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그는 어제(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사실상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로 분류되는 그의 발언을 놓고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고,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변인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입장문에서 "저는 방송에서 '우리 대통령은 윤석열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들으시는 분들께는 '우리 대통령이 윤석열과 같다'라고 들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며 "굳이 비유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 진의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의 역량 부족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더 깊이 배우고 성찰하겠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지도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출신인 이 대변인은 2024년 1월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된 뒤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이후 마포갑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대변인을 맡아 활동해 왔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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