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타자” 샌프란시스코 1루 유망주도 반한 이정후 활약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루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팀 동료 이정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엘드리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3-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팀에게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이날 6번 지명타자 출전한 엘드리지는 2루타와 홈런에 볼넷 2개 기록하며 의미 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9회 가운데 담장을 넘긴 그는 “승패에 큰 영향은 없었다. 우리가 이겼다면 기분이 더 좋았을 것이다. 어제는 경기 마지막 타자였으니 그 아쉬움은 털어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자신의 홈런에 관해 말했다.
이날 5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에륻리지와 함께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3회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로 1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최근 12경기에서 29개의 안타를 기록,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1932년 빌 테리 이후 12경기 기준 가장 많은 타자가 됐다.
엘드리지는 “이정후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아마 세 번째 타석인가 그랬을 것이다. 이정후가 아웃됐을 것이다. 내 타석이 끝난 뒤 그의 통역과 함께 배팅케이지로 내려가면서 ‘정이(Jungy, 이정후의 애칭)가 아웃됐어?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용납이 안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오늘 경기 도중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소와 함께 “이정후는 지금 세계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바로 앞에 타순이라 대기 타석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멋지다. 특별한 선수”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솔직히 트리플A에 있을 때는 지금만큼 볼넷을 잘 얻어내지 못했다. 내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개선하고 싶었다. 볼넷을 많이 얻을수록 삼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이 수준의 리그에서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헌터 멘스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치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타격 접근 방식을 정립하고 투수들을 상대하는 법을 익히는 것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타석에서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조금 더 여유가 느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어떤 리그든 항상 시즌 초반에는 조금 부진하다. 내 프로 경력의 패턴같은 것이다. 지금은 확실히 마음이 더 편해졌다.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여유를 갖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순히 타석 대 타석으로 생각하기보다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려는지 생각하며 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계획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게 도와준 타격코치님께 감사를 전한다”며 재차 코치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엘드리지는 활약했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는 웃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2타수 3안타, 잔루 13개를 기록했다.

그 사이 투수들은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투수들과 미팅을 가졌다고 밝힌 바이텔로는 “결국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는 의지가 있는 투수들을 찾아내 더 많이 기용하는 수밖에 없다. 안타를 맞거나 장타를 허용했다고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다. 강타선을 상대하면 으레 겪는 일이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그 타자를 잡아낼 수 없다”며 생각을 전했다.
4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기록한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는 “1회에 구종 선택이 아쉬웠다. 그 다음에는 안정을 찾았다. 스트라이크존을 꽤 잘 공략했다고 본다. 승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뒤 시리즈 최종전에서 스윕패를 면하기 위해 싸운다. 좌완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한다. 1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낮 경기고 좌완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몇몇 주전들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상황.
바이텔로 감독은 “보통 그런 결정은 선수들의 의사에 맞긴다. 여기 오기 전 데이브 그뢰슈너 트레이너와도 두 명의 선수와 관련해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다음 날이 휴식일인 점을 감안하면 내일 경기는 피지컬한 싸움보다는 정신적인 싸움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에 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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