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결전의 날’ 한국, 12일 체코와 본선 첫 경기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A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같은날 오전 11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2회 연속 원정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그 출발점은 체코전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11번의 월드컵 본선 중 첫 경기 패배가 5차례인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더욱이 2차전 상대가 개최국 멕시코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 2위 경쟁이 예상되는 체코와의 맞대결은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로 꼽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LA FC)을 비롯해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뮌헨), 황인범(폐예노르트), 오현규(베식타스)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름값으로는 체코를 압도한다.
체코 역시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진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는 경계 대상이다.
시크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결정력을 갖췄고, 소우체크는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자원이다.
다만 이날 경기의 변수는 체코 전력이 아닌 한국의 전술 완성도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수비수 3명을 세우는 스리백 시스템을 중심으로 팀을 가다듬어 왔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조직력과 수비 안정성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대다수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포백 시스템에 익숙한 데다, 대표팀 특성상 충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가 선수들의 역할 이해도와 조직력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다수의 외신들도 한국의 무난한 토너먼트 진출을 점치면서도 전술적 완성도 부족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한국이 전력 우위를 앞세워 전술적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