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첫 수출 열었다…경북 중소기업 해외 진출 잇따라

문정화 기자 2026. 6.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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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출 기업 11곳→62곳…AI 지원 효과 '톡톡
해외 SNS 105만회 노출·277건 바이어 상담 성과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홍보까지 AI가 지원
경북도는 지난 5일 도청에서 코트라를 비롯해 경북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구미·포항상공회의소 등 수출 유관기관과 AI 통합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외마케팅 지원이 경북 중소기업들의 첫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 경험이 없던 지역 기업 62개사가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5월 현재 68개사가 첫 수출을 달성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수출 지원체계를 수출 유관기관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운영 중인 '경북 AI 무역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첫 수출 기업은 62개사로, 2023년 11개사보다 5.6배 증가했다. 수출 계약액(6개국)도 2만2천400달러에서 19만2천899달러로 8.6배 늘었다.

특히 올해는 5월 현재 센터가 16개 해외무역관과 연계해 지원 중인 75개사 가운데 68개사(3개국)가 이미 첫 수출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수치로, AI 기반 수출지원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 AI 무역지원센터는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된 디지털 기반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이다. 수출 준비부터 해외 바이어 발굴, 비즈니스 상담,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코트라가 보유한 86개국 132개 해외무역관 정보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수출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별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기업 125개사의 제품 홍보 영상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105만 회 이상 노출됐고, 277건의 해외 바이어 상담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도내 기업 73개사가 해외 판매에 처음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의 지원을 받은 영천의 큰기와집은 한방고기육수를 앞세워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썬크림을 생산하는 포항의 비보라랩스도 AI 기반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지난해 2만4천달러, 올해 3만5천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경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수출 지원기관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5일 도청에서 코트라를 비롯해 경북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구미·포항상공회의소 등 수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코트라의 해외 바이어 빅데이터 플랫폼(TriBIG)과 온라인 해외마케팅 플랫폼을 공동 활용하게 된다. 해외 바이어 공동 발굴,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국어 홍보 콘텐츠 제작, 온라인 수출상담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던 해외마케팅 지원 기능을 연계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 기술에서 소외되기 쉬운 지방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홍보물 제작까지 수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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