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난민 5,500여 명, ‘취업 특별 허용’ 태국서 일자리 얻어…“모범 사례”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온 미얀마 난민 수천 명이 태국 정부의 취업 허용 정책으로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유엔 기구가 이를 모범적 정책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측은 현지 시각 9일 로이터 통신에 지난해 태국 정부가 태국 국경 난민촌에 거주하는 미얀마 난민들에게 합법적인 취업 권리를 부여한 뒤 태국 내 미얀마 난민 5,5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은 거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라우프 마주 UNHCR 부대표는 태국의 노력이 장기적인 난민 문제에 직면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 방식이 이곳에서 효과가 있다면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난민들이 법적 보호와 정부 감독 아래 체류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대규모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같은 곳들에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태국 정부는 미얀마와 국경 지대에 있는 9개 난민촌 난민에 대해 태국 내 취업을 허용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태국에는 1980년대 미얀마 내전이 시작된 뒤 전쟁을 피해 지속적으로 넘어온 미얀마 난민이 현재 8만여 명에 이릅니다.
그동안 이들 난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온 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비정부기구(NGO) 등의 재정 지원이 줄어듦에 따라, 정부 재정 부담을 덜고 노동력 부족 해소, 난민 인권 증진 등을 위해 이들 난민에 대한 취업을 특별 허용했습니다.
UNHCR은 이 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1년 동안 난민 약 만 명에서 2만 명이 일자리를 얻을 거로 추산하면서 실제 취업 여부는 관련 행정 절차와 일자리에 대한 실질적 접근성에 달려 있다고 봤습니다.
마주 부대표는 “자립은 사람들이 (귀국 뒤) 본국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준비시켜 주고, 다른 곳으로 재정착할 때나 현재 사는 곳에서 사회에 통합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 수십 년 동안 난민촌에서 구호품에 의존해 온 난민들이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이동의 자유도 여전히 제약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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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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