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1박 2득’ 3개월 만에 1만명 돌파…대박 난 비결은?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6. 6.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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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와 손잡고 체류형 관광·소비 선순환체계 구축
현장서 지원금 즉시 수령 구조…혁신적 관광정책 ‘주목’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나주시가 혁신적 관광정책으로 추진 중인 '나주 1박 2득'이 대박 났다. 그 비결이 뭘까. 

나주시는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 중인 체류형 관광 인센티브 사업 '나주 1박 2득'이 시행 3개월 만에 신청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주 1박 2득'은 숙박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음식·쇼핑·체험 등 연관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나주에서 1박 이상 숙박하고 주요 관광지 1곳 이상을 방문한 관외 개별 관광객에게 최대 1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나주 1박 2득' 상품  첫 수혜자 ⓒ나주시 제공

신청자는 보상금을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이나 온라인 쇼핑몰인 나주몰 포인트 중 원하는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영산강 황포돛배 50% 할인권과 빛가람전망대 모노레일 이용권도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는 숙박과 관광, 지역 소비를 연계해 당일치기 관광에 머물던 방문객을 '머무는 소비자'로 바꾸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체류형 관광정책으로, 관람객 유치는 물론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까지 동시에 견인하는 혁신적인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는 '관광-소비 연결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국내 관광객이 1회 여행 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약 6만1000원 선이다. 이를 기준으로 신청자 1만 명에 따른 직접 관광 소비 효과는 약 6억100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관광지, 소상공인 매장 등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주 1박 2득'은 기존 타 지자체 관광 지원 사업들과 차별성을 뒀다. 현장에서 보상금을 즉시 수령하는 구조를 채택해 관광객이 혜택을 즉시 체감하고 지역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전남 한 지자체가 시행 중인 관광 지원 상품의 경우 여행 종료 후 복잡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한참 뒤에 지자체 승인이 난 후 지역상품권을 앱을 통해 받는다. 그나마 시행 기간이 한정돼 있는데다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받을 수 없다.  

'나주 1박 2득'은 이런 불편한(?) 관행을 깨고 여행 중에 상품권을 받아 관내 식당이나 카페, 재래시장 등에서 바로 지출하도록 연중무휴 지급 안내 체계를 구축했다. 관광객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높이면서 가용 자금이 지역 내부에 즉각 풀리도록 1석2조 효과를 유인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여행 일정상 현지에서 지역 화폐를 미처 다 쓰지 못한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지원금을 나주몰 포인트로 받을 수 있도록 해 나주의 우수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외지 관광객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관광과 농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를 마련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행 3개월 만에 신청자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나주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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