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세금문제 공방 법정싸움 가나, KCC의 경고 “구단 명예훼손한 가스공사, 해명하고 사과해야…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KCC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스공사가 최근 라건아의 세금 문제로 KBL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했다. 이때부터 라건아는 일반 외국인 선수로 계약해야 했다. 해당 연도(2024년)의 소득세는 라건아의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했다. 라건아의 최종 영입 구단은 2025~2026시즌 그와 계약한 가스공사다.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소득에 따른 종합소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있다.
라건아는 가스공사와 계약한 뒤 직접 세금을 냈다. 이후 KCC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이사회의 의결 사항을 무시하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뜻이었다. 이때부터 두 구단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결국 KBL은 4월 30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라건아의 세금 납부 의무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2026~2027시즌 가스공사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가스공사는 KBL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해당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스공사 측은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서 열린 심문기일에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KCC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KCC 측은 입장문을 통해 “라건아의 세금 문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절차를 거쳐 10개 구단이 의결했다. 당연히 이사회 결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허위 주장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우리 구단 및 농구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C 구단관계자는 “즉각적 해명과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단의 명예와 권익을 회복하고,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대응 역시 고려하고 있다”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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