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인플레로 비용 상승"…반도체 가격 인상 시사

2026. 6. 10. 14: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SMC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시간 9일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비용 상승을 초래한 것은 맞다"라며 반도체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설계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AI 인프라 구축 비용의 상승을 촉발하게 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자기기에 지불하는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다만 황 CFO는 "4배, 5배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기술 리더십과 제조 우수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쟁사들처럼 가격을 인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주들에게 내비쳤습니다.

대만은 스마트폰, 노트북, AI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최첨단 반도체의 핵심 생산 거점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1년간 TSMC의 주가와 대만 시가총액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TSMC는 또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핵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TSMC를 향해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압박해 왔습니다.

반면 중국은 대만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CFO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으로의 글로벌 확장이 지정학적 압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이 원해서 생산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대만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그것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생산되는 거점은 대만에 남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 CFO는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미국으로 옮기는 데는 "5년 또는 10년,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 총 1,650억 달러(약 252조 원)를 투입하도록 한 것에 대한 도전이라고 BBC는 해석했습니다.

황 CFO는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AI라는 메가트렌드에 대해 우리는 매우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엔비디아 같은 직접적인 고객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객이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과도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TSMC #가격인상 #웬델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