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 보안 스타트업 손잡고 클라우드 보안 강화

이인애 기자 2026. 6.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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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보우·테이텀과 협력...AI 클라우드 보안 전선 넓힌다
삼성SDS타워

삼성SDS가 국내외 보안 스타트업과 손잡고 AI·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한다. 삼성벤처투자가 앞서 엑스보우와 테이텀시큐리티에 투자한 데 이어 삼성SDS가 실제 사업 협력에 나서면서 삼성 그룹 차원의 보안 기술 확보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미국 AI 기반 스타트업 엑스보우와 국내 클라우드 보안 기업 테이텀시큐리티와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보안 대응 체계를 넓히는 것이다. 삼성SDS는 엑스보우와 AI 기반 취약점 탐지 역량을 강화하고, 테이텀시큐리티와는 멀티 클라우드 통합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여기에 보안 사고 대응과 복구 서비스까지 더해 선제 예방과 후속 조치까지 이어지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엑스보우는 AI를 활용해 기업의 웹서비스와 IT 자산에 숨어 있는 취약점을 찾아내는 미국 보안 스타트업이다.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탐지하고 검증까지 하는 AI 기반 침투 테스트가 강점이다.

엑스보우는 설립 후 1년 만인 2025년 세계 최대 버그바운티 플랫폼 해커원에서 최고 순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취약점을 찾아 해커원 리더보드에 보고한 해커들 가운데 1위라는 의미다. AI가 인간 해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어 대응도 빠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과의 연결고리도 이미 만들어졌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달 엑스보우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인적 연결도 있다. 엑스보우는 올해 초 삼성SDS 출신의 이원래 전 팀장을 한국 총괄 매니저로 선임했다. 이 매니저는 삼성SDS에서 고급 침투 테스트 팀장을 맡아 삼성 계열사 전반의 레드팀 운영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SDS가 엑스보우 기술을 기업 고객 보안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국내 시장 이해도와 레드팀 운영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엑스보우의 AI 기술을 이용해 기업 고객의 웹 서비스와 정보자산 취약점을 빠르고 정밀하게 모의해킹해 , 취약점 보완과 후속 조치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이텀시큐리티와의 협력은 클라우드 보안 역량 강화에 맞춰져있다. 테이텀시큐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애저·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콘솔에서 통합 관리하고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클라우드 보안 기업이다.

이들 역시 삼성벤처투자가 연결돼 있다. 테이텀시큐리티는 지난해 12월 말 삼성벤처투자와 SJ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브리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당시 제품 고도화와 채용, 해외 확장을 추진하고 금융권 중심의 고객군을 엔터프라이즈와 공공부문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SDS는 테이텀시큐리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쓰는 기업에게 통합 보안 모니터링과 가시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러 클라우드 자산의 보안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이상 징후와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향후 클라우드 접근·권한 관리 서비스와 공동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SDS의 행보를 AI 전환 사업에 따른 보안 포트폴리오 강화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확대될수록 취약점 탐지, 권한 관리, 사고 대응 역량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31년까지 AI 인프라와 인수합병, AI 서비스·플랫폼 등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 협력은 투자 이후 실제 서비스 포트폴리오로 연결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장용민 삼성SDS 보안사업팀장(상무)은 "글로벌 선도 기술과 국내 맞춤형 솔루션, 그리고 삼성SDS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할 것"이라며 "기업 내 AI 도입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신종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