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토스 클래스' 첫 상용화…오픈AI·구글 신모델 압박
GPT-6 출시 미룬 오픈AI...IPO 앞두고 흥행 우려도
![클로드 페이블5 로고 [사진=앤트로픽 공식 홈페이지 캡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552779-26fvic8/20260610133825613rcvp.png)
앤트로픽이 10일 인공지능(AI) 모델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초고성능 모델 2종을 동시에 내놨다.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가 그것으로, 두 모델의 등장으로 오픈AI와 구글 양사의 차기 모델 로드맵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날 '미토스 클래스'를 신설하며 기존 최상위 모델군인 오퍼스 위에 새로운 성능 계층을 추가했다. 페이블5와 미토스5는 동일한 가중치를 공유하는 같은 기반 모델이다. 차이는 능력이 아닌 접근 통제에 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의 능력 수준이 사이버 보안과 생물학 영역에서 공개 배포시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시 방식을 이원화했다.
페이블5는 사이버 보안·생물학 관련 쿼리를 오퍼스4.8로 우회하는 안전 분류기를 탑재해 일반 공개됐다. 미토스5는 이 세이프가드를 해제한 버전으로, 기존 '프로젝트 글래스윙' 파트너사인 사이버 방어 기관과 인프라 제공업체에게만 제한 제공된다. 앤트로픽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미토스 모델을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 단계로 끌어낸 것이다. 스펙 면에서 두 모델은 컨텍스트 윈도우 100만 토큰, 최대 출력 12만8000토큰을 지원한다.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로 오퍼스4.8 대비 2배 수준이다.
벤치마크 성능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의 대표 지표인 SWE-벤치 프로에서 페이블5는 80.3%를 기록했다. 오퍼스4.8의 69.2%, GPT-5.5의 58.6%, 제미나이3.1 프로의 54.2%를 크게 웃돈다. 더 난도 높은 프론티어코드 다이아몬드 세트에서도 29.3%로 오퍼스4.8(13.4%)의 두 배가 넘는다. 지식 업무 평가 지표인 GDPval-AA에서는 엘로 193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앤트로픽의 핵심 설명은 "작업이 길고 복잡할수록 경쟁 모델 대비 격차가 커진다"는 것이다.
실전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스트라이프의 초기 테스트에서 5000만 줄 규모의 코드베이스 마이그레이션을 하루 만에 완료했다. 외부 연구자 매튜 파인스는 자신의 프런티어 물리학 연구 과제에서 GPT-5.5가 4일이 걸린 작업을 페이블5가 36시간 만에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오픈AI와 구글의 로드맵 압박이 가시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4월 23일 당초 GPT-6 출시 기대를 받았던 코드명 '스퍼드' 모델을 GPT-5.5로 출시했다. 사실상 GPT-6 일정을 미루면서 중간 버전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GPT-5.5의 SWE-Bench Pro 성능은 페이블5에 21.7%포인트 뒤처진다. 현재까지 GPT-6에 대한 공식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9일 구글 I/O에서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하고 제미나이 옴니 순차적 출시를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제미나이 옴니의 성능이 GPT-5.5 수준에 그치며 미토스 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IPO 자금 경쟁도 변수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나란히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앤트로픽의 초고성능 모델 출시는 투자자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페이블5·미토스5의 등장이 단순한 모델 성능 갱신을 넘어 AI 업계 기준점 자체를 재설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퍼스 위에 미토스 클래스라는 새 계층을 만든 앤트로픽의 전략이 경쟁사들로 하여금 로드맵 전면 재검토를 강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AI 시대 핵심은 전력"…가온전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주로 부상 | 아주경제
- 주광덕 남양주시장, 왕숙 'AI 디지털 유니버스' 건축허가…연내 착공 속도 | 아주경제
- 중소기업 AI 격차, '기업 규모'에 따른 '조직환경'이 갈랐다 | 아주경제
- 기후위기 시대 홍수 대응 새판 짠다...유역관리·AI 예측체계 논의 | 아주경제
- 원자재값 급등·AI 수요에 中 생산자물가 '껑충'…약 4년래 최대폭 | 아주경제
- 군산 제조업, AI 입고 새 도약…조선·자동차 산업 AX 혁신 본격화 | 아주경제
- 업스테이지, 다음 AI 전환 이끌 새 수장에 이건수 영입 | 아주경제
- SKT, 日 NTT·대만 중화텔레콤과 7600억원 AI 투자 펀드 조성 | 아주경제
- 인천도시공사, AI로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성 무료 분석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