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日 신칸센, 韓 수비는 하라키리?" 홍명보호 첫 상대 체코, 이렇게 무지할 수가...황당 분석 등장

[포포투=김아인]
체코 매체가 월드컵 첫 상대인 한국전을 앞두고 홍명보호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 없이 일본식 표현을 남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체코 'iSport'는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A조에 속한 체코는 20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하면서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홍명보호를 시작으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맞붙는다.
매체는 “대한민국은 아시아 예선 16경기 동안 단 1패도 없이 무패(11승 5무)로 본선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예선을 그야말로 파괴적인 난사로, 가장 매운 김치의 알싸함과 같은 기세로 뚫고 지나왔다”라며 홍명보호의 예선 기세를 한국 대표 음식 '김치'에 비유하며 높이 평가했다.
리빙 레전드이자 '캡틴' 손흥민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매체는 “33세인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미국 무대에서도 디젤차들 사이를 혼자 질주하는 신칸센(일본 고속열차)처럼 엄청난 스피드를 증명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아이콘에 대해 일본의 '신칸센'을 끌어다 쓰면서 한국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난 4월 손흥민이 미국 MLS 무대에서 단 한 경기 만에 5개의 도움을 기록한 원맨쇼를 언급하며, “최상의 폼일 때 찰나의 순간만으로 전 세계 어떤 팀을 상대로도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재규어' 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한국의 축구 상징이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다소 어색한 비유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럽파 척추 라인 전체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이 모두 건강하고 최고의 리듬을 유지한다면 조별리그의 그 어떤 상대도 주저앉힐 수 있는 파괴력을 가졌다”며 “스쿼드의 깊이와 개인의 퀄리티는 대한민국이 레전드였던 2002년 이후 월드컵 무대에 내놓은 라인업 중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홍명보호를 냉정하게 지적하는 독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어식 표현이 등장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2연패를 두고 “태극전사들의 수비적 '하라키리(자멸 축구)'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가용한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음에도 코트디부아르(0-4 패)와 오스트리아(0-1 패)에 당한 패배는 고질적인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하라키리'는 일본 사무라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던 '할복' 자살을 뜻하는 말이다.
결국 'iSport'는 한국의 화려한 공격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후방 구조의 균형을 잡지 못하면 무너질 것이라는 분석을 결론적으로 내놨다. 그러나 단순히 아시아 국가라는 이유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역사적 차이도 전혀 구분하지 못한 채 일본 관련 단어를 사용한 점이 아쉬움을 낳았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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