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창원시장 정위치…산하기관 공석도 속도

강대한 2026. 6. 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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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직 상실에 역대 최장 공백
산하 기관장들도 줄줄이 공석
“인수위 단계부터 빠르게 정리”
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 강대한 기자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유죄에 역대 최장 시정 공백을 겪어온 경남 창원시가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조직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창원시를 이끌 수장부터 각종 산하기관 등 시청 안팎의 빈자리를 속도감 있게 채우면서 행정 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시장 공백기는 1년 3개월로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장이다. 전임 홍남표 시장이 지난해 4월 3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면서 시정 공백이 시작됐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선거관리위원회는 비용 발생 등을 이유로 이번 6·3 지방선거 이후로 선거 일정을 미뤘다. 새로 선출된 강기윤(66) 창원시장 당선인은 오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창원시 제2부시장도 3년(연장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작년 7월 퇴직, 현재 창원시는 제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시정의 통상적 업무 등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시정을 유지해 왔으나 현안 사업 등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창원시설공단과 창원문화재단 등 산하 기관장 인선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다. 공단은 전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건강상 이유로 사직한 후 1년 7개월째 직무대행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단도 전임 대표이사가 2년간 임기를 마치고 작년 5월 자리를 내려놓은 이후 지금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창원시가 권한대행 체제에서 시장이 으레 맡아온 산하 기관장 임면권을 행사하기가 부담스러워 민선 9기에 공을 넘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로 공단과 재단은 책임자가 궐위 된 채로 운영되다가 시민들 문화·여가 사업·정책 추진 과정에서 구설에 올랐다.

우선 공단은 작년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프로야구 최초 관중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직원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재단은 창원문화복합타운 총괄감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송사에 휘말렸다가 패소, 결과적으로 임금과 지연손해금 등 4억 원의 예산 손실을 초래했다.

강 당선인은 공석인 산하 기관장을 빠르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현판식을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SM타운(창원문화복합타운) 문제 등 현안이 많다”면서 “이 문제는 빨리 인수위 단계부터 정리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소폭으로 (인사가)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정 공백이 너무 오래됐다고 그래서 인수위 운영하면서 어떤 분이 적재적소에 안착하는 것이 좋을까(고민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정보를 듣고 시급한 곳에 우수한 분을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