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알리바바, 미국 ‘중국군 지원 기업’ 지정에 반발…법적 대응 검토

미국이 중국 기업 188곳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대해 해당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어제(9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회사는 중국 군수기업도, 군민 융합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명단은 회사의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나 미국 국방부를 제외한 개인·기관과의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해 재심을 신청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도 “우리는 군수 기업이 아니며 어떠한 군민 융합 전략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회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기업 니오, 빅테크 기업 바이두,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 등도 명단 포함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현지 시각 8일 빅테크와 전기차, 반도체 제조사 등 중국 기업 188곳을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 정부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활동한다는 점을 지정 사유로 들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이 명단에 중국의 빅테크 기업 등이 대거 포함된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의 신품질 생산력을 보여주는 명예의 전당처럼 보인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군과 아무런 관련 없는 기업들까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유만으로 군 관련 기업이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며 “이는 가치 있는 기술과 자산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표적 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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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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