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 속 美물가·오라클 실적·스페이스X 상장 등에 촉각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yonhap/20260610114015287xlig.jpg)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남은 주요 이벤트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남은 기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실적, 우주기업 스페이스 X 상장이 대표적이다.
우선 한국시간 이날 저녁 공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이란전쟁 여파로 높아진 국제유가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증시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CPI는 오는 16∼1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공개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태다.
지난달에도 4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 뉴욕 증시가 일제히 내린 바 있어, 시장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월 CPI 상승률은 4.2%,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9%로 예측하고 있다. 이 예상치 상회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서비스, 근원 물가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가 향후 물가 수준, 방향성에 중요하다"며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주 6월 FOMC 회의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였으며,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정책 경로 베팅이 수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오라클 [한국오라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yonhap/20260610114015483pwqd.jpg)
뒤이어 한국시간 11일 오전 발표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주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 실적이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 기대치는 주당 순이익(EPS) 1.97달러와 매출 190억달러다. 실제 실적이 이를 크게 밑돌거나,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AI주 투자심리를 재차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브로드컴도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AI주 전반의 조정을 초래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오라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경우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최근 AI주의 주가 불안을 유발했다"며 "반면 오라클은 이미 지난 연말 이후 빈번하게 부각됐던 사모 대출 시장 불안 국면에서 시장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오라클 실적은 AI CAPEX(설비투자)와 연관된 RPO(잔여수행의무) 잔고 증가 여부, 현금 흐름 개선 여부 등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선제적으로 낮아진 기대치를 감안할 때 큰 폭의 쇼크가 나지 않는 한 증시에 중립적인 결과에 국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2일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 X의 상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청약 전 '실탄'(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 등으로 상장일이 가까워질수록 기존 주도주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가 IPO(기업공개)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수급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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