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지은 “이 대통령, 윤석열처럼 하시나?” 발언 논란…대변인직 사퇴

이지은 기자 2026. 6.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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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지은 전 총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9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6·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토론하던 중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옛날에는 대통령이 (후보를) 다 픽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박지원(5선)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명확하게 정리해줬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정청래 지도부는 알아차려라”며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나왔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24년 총선 때 민주당에 영입됐으며, 현재 민주당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친여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대변인 정말 맞나. AI 딥페이크인가”, “사퇴는 당연하고 제명시켜야 될 지경”, “이 대변인 말에 공감한다” 등의 공방이 오가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이나 구체적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 하지 않겠나.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변인은 오후 페이스북에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 같은 구태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비유의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가 없었는데, 진의가 무엇이었든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고 사과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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