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 지선 평가 공감…고정불변 중도층은 없어"(종합)
"야당은 야당다울 때, 여당은 여당다울 때 지지 얻을 수 있어…민심이 천심"
지도부 지선 책임론도 언급…"실패한 지도부, 차기 전대 출마 않는 게 도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0. suncho21@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newsis/20260610113651287trto.jpg)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난영 권신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3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과를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분석을 담을 수 있도록 내외부 인사를 절반씩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당·정·청 원 팀 원 보이스를 더 강화해 일 잘하는 지방 정부와 함께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문제가 다르다"며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전날 시작된 이 대통령 8박10일 유럽 순방에 관해서는 "이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역량과 성과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높은 신망을 쌓고 있다"며 "국익 외교, 실용 외교의 지평을 열고 금의환향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전날 순방 환송 행사에는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했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 결과 및 차기 전당대회를 두고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의 차기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 추가 발언을 통해 "저는 2002년도에 '노사모'였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개혁 일환으로 만들었던 국회의원 후보 지역 경선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며 "계파 보스 낙하산에 의해 줄타기해서 공천받던 시대를 마감한 것이 노무현 시대의 정치개혁이다. 그것이 1인1표 당원 주권 시대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24년 동안 제가 느끼는 것은 야당은 야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여당은 여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는 사실"이라며 "저는 평소 스윙보터는 있어도 고정불변한 중도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항상 국민의 마음, 민심을 살피는 자세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항상 필요한 우리의 기본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라는 말이 항상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깊이 국민의 마음을 새기는 자세를 항상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선거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할 이번 지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제 도리"라며 "우리의 방심과 나태가 부른 이 참담한 결과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을 졌다고 하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지도부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선거에 대한 평가와 복기는 이미 시작됐다. (당에서 선거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든 그 과정이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원 1인1표제를 거론하고 "특정 계파나 특정인에게 유불리가 아니라, 헌법의 민주주의 원리를 당 안에서도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당원 1인1표제가 국민들의 일반적인 민심과는 괴리되는 모습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국민 주권 원리와 같이 당원 주권 원리를 강화하자는 것이 어떻게 민심에 반하고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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