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엄흥도 선생 울산 유적지 관광지로 체계적 관리된다

최수상 2026. 6. 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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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통해 울산시 울주군 지원 협력 약속
원강서원과 증공조참판 엄공 원강서원비 유지 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 검토
충의공 엄흥도 선생을 기려 건립한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의 원강서원. 정면의 건물은 강당인 '여수당'이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풍으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늘어난 '원강서원' 등 울산 울주군 충의공 엄흥도 선생의 유적지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관광 활성화가 추진된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충의공 엄흥도 선생의 직계 후손과 종중 측이 제기한 관계기관 지원 확대 요청과 관련해 관할 울주군과 울산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방안을 검토, 추진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울주군은 예산 지원과 안내, 홍보 등 관광활성화 지원, 명예도로명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유적에 대한 정기점검과 유지 보수 지원, 홍보 책자 발간 이외에도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엄흥도 선생 유적지의 보존에도 힘 쓰기로 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엄흥도 선생 유적지는 사당과 엄공 원강서원비로 구성되어 있다. 비는 울산지역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반면 사당은 지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권익위는 이번에 사당의 원형 훼손 우려를 확인하고 울산시의 문화재심의 재심사를 협의한 결과 울주군이 사당 원형을 복원한 뒤 문화재심의원회 재심사를 추진하기로 했고 엄 선생 후손들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의공 엄흥도 선생의 직계 후손과 종중 측은 유적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원이 없어 유적지 운영과 관광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 위치한 원강서원. 서원 입구 왼편은 엄공 원강서원 묘정비가 있는 비각이다. 사진=최수상 기자

원강서원 마당. 정면은 강당인 여수당, 왼쪽 건물은 서재인 형모재, 오른쪽은 동재인 영수재. 사진=최수상 기자

원강서원 여수당 내부. 사진=최수상 기자

김구 선생의 친필로 제작된 '여재당'(如在堂) 현판.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된 증공조참판 엄공 원강서원 묘정비, 오른쪽은 공조판서로 증직된 것을 기록해 후손들이 따로 세운 증공조판서 엄공 원강서원비. 사진=최수상 기자

울주군 관계자는 "문화재자료로 관리하고 있는 비 외에 원강서원 등은 문중의 재산으로 되어 있어 관리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예산 확보 등 해법을 찾아보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엄흥도 선생의 대표 유적인 울산 '원강서원'은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 위치해 있다. 원강서원은 1799년(정조 23) 울산에 거주하던 엄흥도의 후손들과 울산 지역 유림의 공의에 따라 당시 울주군 온산 대정리에 '원강사'라는 이름으로 건립되었다. 이후 1817년(순조 17) 원강서원으로 승격되었다. 1947년 온산 산성마을로 이전했다가 1988년 울산 온산공단 조성 부지에 편입되면서 1995년 현재의 위치에 옮겨왔다.

원강서원은 충의공 엄흥도를 모신 사당 상절당(象節堂), 강당인 여수당(如水堂), 기숙사인 동재 영수재(永樹齋), 서재 형모재(夐慕齋), 정문 충의문(忠義門)을 갖추고 있다. 여수당 안에는 김구 선생이 친필로 쓴 '여재당(如在堂)' 현판도 볼 수 있다. 충의문 왼편에는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된 원강서원 묘정비와 비각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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