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장직 인수위 11일 출범…실무 전문가 중심 시정 설계
말뿐인 거창한 구호보다 민생·소통 최우선
공약 우선순위 재정비…시민 플랫폼 구축

양주시의 새로운 시정 밑그림을 그릴 민선 9기 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11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40일간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인수위는 외형적인 형식주의를 탈피하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실무·전문가 중심'의 조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태희 인수위원장은 10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위 구성은 논공행상식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진짜 일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을 꾸렸다"며 "당선인의 철학에 맞춰 거창한 담론에만 치중하기보다 양주시의 재정 여건과 정부 기조를 면밀히 진단해 실현 가능한 시정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오는 7월 20일까지 가동된다. 실무형 인수위원 15명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자문위원 18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태희 전 도의원이 임명됐으며, 박재용 현 도의원이 부위원장, 안중언 국회의원 보좌관이 간사를 맡아 중심을 잡는다. 조태화 전 양주시청 과장이 이끄는 자문위원회는 세무사,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의 현실성을 높인다.
우선 인수위는 정덕영 양주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철저하게 따져볼 계획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거대 공약들은 우선순위를 매겨 추진 시기를 조율한다. 특히 보여주기식 행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실·국·소별 업무보고를 매우 압축적이고 실무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즉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피부에 와닿는 행정'에도 방점을 찍는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에 앞서 인허가 지연 문제 해소 등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바로 바꿀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집중한다. 교통 불편이나 동네 상하수도 문제, 쓰레기 방치 등 소소한 일상 속 불편 사항을 적극 발굴해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당선인의 핵심 가치인 '소통'과 '시민주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민 의견 수렴을 확대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동네의 문제를 제안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이를 뒷받침할 온·오프라인 참여 플랫폼 구축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인수위 기간이 짧아 모든 것을 담아내기는 어렵겠지만, 시민들이 양주의 미래 비전을 확신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며 "필요하다면 인수위 종료 후에도 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굴할 수 있는 상설 조직의 필요성도 당선인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오는 11일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당초 예정된 일정에 앞서 12일부터라도 당장 실무 검토에 착수하는 등 전례 없는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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