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두 환자 증가세 속 충북 ‘주춤’… 4~12세 집단발생 주의

윤교근 2026. 6. 10. 11: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수두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충북 지역은 오히려 발생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수두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법정 감염병인 만큼 방역의 끈을 놓지 말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집계된 전국 수두 환자(의사환자 포함)는 누적 1만472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만3389명과 비교해 약 9.9% 증가한 수치다.

수두 증상. 충북도 제공
최근 5년간 전국 동기간(1월 1일~5월 31일) 발생 현황을 보면 2022년 6747명에서 2023년 1만139명, 2024년 1만3420명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충북 수두 환자는 364명으로 지난해 동기간(437명) 대비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충북의 동기간 환자 수는 2022년 174명에서 2023년 429명, 2024년 457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월별로 보아도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3867명)과 5월(4631명) 환자가 폭증했으나 충북은 4월 101명, 5월 94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도는 지역 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가정 등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미열, 두통과 함께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다. 주로 수포 환자의 수포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파돼 전염력이 강하다.

특히 연중 4~7월과 11~1월에 주로 유행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4~12세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실제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내 수두 환자의 80~90%가량이 이 연령대에 집중됐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폐렴이나 신경계 질환, 2차 피부 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백신 접종이다. 생후 12~15개월 영유아는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13세 이상 미접종자는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고 기관 정보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개인위생 관리도 필수적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도 관계자는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 유행이 자주 발생한다”며 “전국적인 확산세 속에 충북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반드시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