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1인당 빚 1억2360만원 ‘역대 최대’…가계부채, 상호금융으로 이동 가속
![40대의 1인당 평균 대출 규모가 1억236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10907948bbwg.jpg)
10일 한국은행의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40대 차주의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1억2360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 연령대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다.
증가 속도 역시 40대가 두드러졌다. 40대 차주의 1인당 가계대출은 2022년 1분기 1억10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2360만원으로 1262만원(11.4%)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가 감소 또는 정체 흐름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2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감소했고, 60대 이상도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50대는 큰 변동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무게중심이 30·40대, 특히 40대에 집중된 구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세대 간 격차도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 20대 차주의 1인당 가계대출은 3458만원으로 40대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40대와 20대 간 격차는 8902만원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생애주기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40대의 차입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30대 차주의 1인당 가계대출도 1억1251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30·40대의 주택 관련 금융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계부채의 ‘이동 경로’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8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권 주택 관련 대출도 10조6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대출 수요가 은행권 규제 강화 영향으로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주택 마련과 가계 부담을 동시에 떠안은 40대가 비은행권 차입 확대의 중심에 서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가계부채 총량보다 어떤 세대와 어떤 금융권으로 부채가 이동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라며 “최근 흐름은 40대와 상호금융권으로의 쏠림이 동시에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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