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제복 입은 4남매 부사관 화제…미래 강군 품격 담은 육군 제복 새 디자인 착수

이종윤 2026. 6.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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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 외할아버지 이어 육군 쌍둥이 자매·해군 관제사·공군 막내까지 부사관 4남매 화제
육군, 10년 만에 복제 개정 추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맞손 정복·근무복 디자인 개편
육·해·공군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김문정 중사, 김문소 중사, 김태희 중사, 김준원 하사(왼쪽부터) 4남매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사명과 다짐을 담아 경례를 하고 있다. 육균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과 해군, 공군에서 각기 다른 제복을 입고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 영공을 촘촘히 지키는 4남매 부사관 가족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족애를 넘어 끈끈한 전우애로 무장한 이들 4남매의 헌신이 주목받는 가운데, 육군이 장병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군 제복의 격식을 현대적으로 재정립하는 대대적인 복제 개정 작업에 착수해 눈길을 끈다.

■하늘·땅·바다 지키는 부사관 4남매 가족 넘어 든든한 전우로
육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각군의 전투력 발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김문정 중사, 김문소 중사, 김태희 중사, 김준원 하사 등 4남매 부사관 가족의 사연을 10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이자 부사관이라는 공통된 길을 택해 전국 각지 부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남매 중 처음으로 군인의 길을 결심한 이는 김문정, 김문소 쌍둥이 자매다. 이들은 월남전 참전용사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지난 2020년 나란히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현재 첫째 김문정 중사는 육군 5기갑여단 청포대대 인사행정부사관으로 부대원들의 인사와 행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대대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쌍둥이 동생인 둘째 김문소 중사는 육군 12사단 쌍용여단 근무지원대대 2종보급통제부사관으로서 장병들의 전투력 유지에 필수적인 피복 및 보급 물자를 관리하며 전방 지역의 군수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셋째 김태희 중사는 언니들과 달리 바다를 선택해 2022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현재 김 중사는 해군 항공사령부 622비행대대 관제사로 복무하며 거친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해상 작전 항공기들의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 하늘의 길잡이로 활약 중이다. 마지막으로 막내 김준원 하사가 2024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4남매 모두가 군복을 입은 국방 가족이 완성됐다. 누나들의 당당한 복무 모습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운 김 하사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보통신대대에서 무선통신체계정비사로 임무를 수행하며 공군 전투기가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완벽한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누나이자 선배 군인들의 조언 덕에 빠르게 군 생활에 적응했다는 막내 김준원 하사는 앞으로도 누나들과 함께 온 가족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째 김문정 중사 역시 4남매 모두가 군복을 입고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사실이 가족에게는 무엇보다 큰 행복이자 자부심이라고 전했다.

육·해·공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김문정 중사, 김문소 중사, 김태희 중사, 김준원 하사(왼쪽부터) 4남매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균 제공
■"더 멋진 핏으로" 육군 제복 미래 강군 위상 담아 재탄생 착수
이처럼 서로 다른 제복을 입고 헌신하는 장병들의 소속감과 군 복무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 군의 얼굴인 제복 자체를 미래 강군의 위상에 걸맞게 전면 리디자인하는 정책적 변화도 시동을 걸었다. 육군본부는 지난 5일 계룡대에서 공공디자인 전문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변화된 시대상과 젊은 장병들의 체형 변화를 반영해 군의 격식과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정립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현재 우리 육군이 착용하는 정복과 근무복은 지난 2016년 개정된 이후 10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무려 반세기 가까이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와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육군 정복과 근무복, 사관생도 정복 등을 주요 대상 분야로 지정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개선 방향을 공동 연구한다.

단순 외형 개선을 넘어 실용성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근무복의 고질적 문제였던 어깨와 목 부위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체공학적 입체 패턴을 도입하고,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흡한속건 기능 및 세탁 후 다림질 부담을 줄여주는 이지케어 소재를 대거 채택한다. 아울러 장병들이 각을 잡기 어려워했던 베레모의 핏을 수정하고 내부 열기 배출을 돕는 기능성 내피를 적용하며, 명찰과 계급장 등 장구류 부속품도 입체감 있는 3D 텍스처 기법으로 리디자인해 군의 영예로움을 부각한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제복은 단순한 의복의 변화를 넘어 육군 장병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깊은 자부심을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요 직위자들이 지난 5일 열린 양 기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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