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에 현역 의원 전면 배치 왜?
인천 초선 6명도 6개 분과위원장 맡아
시·당·정 원팀 통한 실리 극대화 포석

박 당선인은 10일 인천 송도 G-Tower에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인수위는 국회의원·교수·전직 공직자·시민사회 전문가 등 각계 인사 20명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건 민주당 인천지역 현역 의원들의 전면 배치다. 3선 맹형규 의원(남동갑)이 위원장에 내정됐고, 나머지 6개 분과는 인천 초선 의원에게 맡겼다.
6·3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김남준 의원(계양을)을 포함해 노종면(부평갑)·모경종(검단)·박선원(부평을)·이용우(서해을)·이훈기(남동을) 의원이 각 분과를 총괄한다.
지방선거 후 당선인이 시·도지사직 인수위 위원장에 현역 의원을 임명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분과위원장 모두를 현역 의원으로 채운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20일에 불과한 인수위 운영 기간에 현역 의원을 전면에 배치한 건 정치적, 정책적 실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역 의원을 민선 9기 시정 밑그림을 그리는 첫 단계부터 참여시켜 시·당·정 협력 체계를 만들고, 이후 국비 확보 지원이나 입법 활동 등을 통해 민선 9기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란 것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박 당선인의 167개 공약을 이행하는데 국비 제외 시비만 4년간 1조681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경인선 지하화, 철도망 구축 등 대형 사업은 빠져 있어 대규모 예산 확보와 중앙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시장 취임 후 곧바로 ‘민생 회복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실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박 당선인은 지방채 발행 없이 2400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인천e음(지역화폐) 캐시백, 산후조리비, 청년 월세, 아동 급식비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유정복 시장이 지난 4월 1차 추경(5430억원)을 단행한 터라 채무 증가 없는 2차 추경 재원 마련에 고도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시장으로 취임하는 내달 1일까지 분과별로 소관 실·국 업무 보고를 받고, 당선인 공약 이행 로드맵 수립, 내년도 국비 예산 신청 현황, 인천 관련 법령 진행 상황 등을 검토한다”면서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가동을 위한 예산점검 등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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