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유대 굳건” 中인민일보, 시진핑 방북 연일 ‘대서특필’ 이유가?

이원율 2026. 6.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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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1박2일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로 평양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8~9일 북한 방문과 관련한 일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는 분위기다. 북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현안, 평화 체제 구축 등을 언급하지 않고 정치적 신뢰, 안보·전략 협력, 체제 지지 등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북중 관계 또한 새로운 흐름을 맞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모습으로도 분석된다.

인민일보는 10일자 신문 2면에 올린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가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 대해 “깊은 역사적 축적, 견고한 정치적 기반, 굳건한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 만남”이라고 의미부여를 하며, 북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뜻도 담았다.

신문은 시 주석이 제시한 북중 관계 발전의 4가지 원칙도 비중 있게 전했다.

고위급 교류를 통한 정치적 상호 신뢰 강화, 인민 복리 증진을 위한 실질 협력 확대, 전통적 우호 계승을 통한 민심 유대 강화, 공평과 정의를 바탕에 둔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이 핵심이다.

신문은 “양당 관계는 중조 관계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당 각급과 각 분야의 우호 교류를 확대, 활성화하고 당과 국가 운영 경험에 대한 상호 학습을 심화해야 한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전날 신문 1면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투샷’ 사진 5장을 실은 데 이어 이날에도 북중 관계를 부각했다. 신문은 1면에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중 우호 상징인 우의탑을 참배하는 장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기념식수를 하는 모습, 오찬과 공항 환송 행사 사진 등도 4장 배치했다.

北매체도 상세 보도…지면 늘리기도

그런가 하면, 북한 관영매체들 또한 같은 날 시 주석의 국빈 방문 2일차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북한 주민이 접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중 4면을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담은 소식으로 채웠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1면 상단에는 양국의 국장(國章)과 국기 등을 배치해 붉은 글씨로 ‘조중친선의 역사와 전통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라는 문구로 꾸몄고, 시 주석의 우의탑 헌화 소식과 함께 사진 10장을 배치했다. 우의탑은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다.

2면에는 시 주석의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참관 소식이 실렸다. 3면은 대형 수조를 배경으로 시 주석과 김 위원장 부부가 오찬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송출하고 있다.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도 사진 52장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전날 북한은 통신, 신문, 방송 등도 시 주석 방북 첫날 소식을 크게 다뤘다. 노동신문은 통상 6면이던 면수를 10면으로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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