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사전투표 조작설’ 직격 “계산 아닌 주술”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dt/20260610105436870iatg.pn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일부 관내 사전투표에서 여야 후보의 득표수가 일치한 점을 들어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가정도 분포도 없는 결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5억 9000만 분의 1’이라는 숫자를 들고나왔다”며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정도 분포도 내놓지 않고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선거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두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 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장 대표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허 교수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 인천 전체 동의 조합을 따지면 우연히 완벽하게 일치하는 동이 한 곳쯤 나오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고 밝혔다”며 “통계학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제기한 의혹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언급한 수치가 만약 유튜브에서 가져온 수치라면, 한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며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의 의무가 따른다. 그 의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고 공인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허 교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시장 선거의 관내 사전투표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2개 동이 발견됐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는가”라면서 “그 의심은 통계적 관점에선 합리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통계는 의혹을 제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도구여야 한다.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며 “그것이 공인의 무게이고, 정치의 최소한”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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