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6년 만의 월드컵 첫 경기 승리 도전…상대는 평균 키 '186cm' 체코

황혜성 2026. 6. 10. 10: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균 신장 186cm vs 182cm
체코의 세트피스·공중볼 경합 경계령
출처:연합뉴스 / 훈련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MHN 황혜성 기자)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첫 경기에 나선다.

조별리그의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체코전을 잡는다면 항상 우리를 따라다니던 지독한 '경우의 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다. 체코 대표팀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미로슬라프 쿠베크(74)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예선과 친선경기를 포함해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본인들의 장점인 피지컬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실속 있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체코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이’다. FIFA가 공개한 2026 월드컵 공식 스쿼드 리스트 기준 체코의 평균 신장은 185.73cm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신장 181.92cm보다 약 3.8cm 크다. 190cm 이상 선수도 체코는 10명이나 된다. 한국은 송범근, 조위제, 김민재 3명이다.
출처:연합뉴스 /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

체코는 최전방에 199cm의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와 191cm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버티고 있고, 중원에는 192cm의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가 자리한다.

여기에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와 루카시 프로보드(슬라비아 프라하)가 191cm, 다비드 지마(슬라비아 프라하)와 야로슬라프 젤레니(스파르타 프라하)가 190cm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에 190cm 안팎의 장신 자원이 고루 포진해 있다.

체코는 높이에 대한 강점을 전술적으로도 적극 활용하는 팀이다. 외신 '로이터'는 체코가 화려한 축구보다는 규율 있는 수비, 강한 피지컬, 세트피스, 빠른 역습을 앞세우는 실리적인 팀이라고 분석했다. 5-4-1을 기반으로 수비 블록을 안정적으로 세운 뒤,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세트피스는 한국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체코는 장신 자원을 앞세워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을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유럽 예선 18골 중 7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중원의 토마시 소우체크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꼽힌다.
출처:연합뉴스 / 훈련하는 체코 대표팀

다만 단점이라면 발밑이 아주 정교한 팀은 아니고, 공격 패턴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짧은 패스와 세밀한 연계로 상대를 흔드는 유형이라기보다, 신체 조건과 제공권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색깔이 강하다. 한국이 측면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하고, 세컨드볼을 먼저 회수한다면 체코의 공격 흐름을 끊어낼 수 있다.

고지대 적응 면에서도 한국이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엘살바도르전을 통해 이미 고지대 환경을 경험했다. 반면 체코는 경기 2~3일 전에 현지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공의 궤적, 호흡, 체력 소모 등 고지대 변수에 대해 한국이 조금 더 적응한 상태로 첫 경기를 맞이할 수 있다.

한국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수비진의 공중볼 대응이다. 김민재, 이한범, 이기혁 등 수비수들이 시크, 호리, 소우체크 등 장신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는 1차 경합뿐 아니라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는 세컨드볼에도 잘 대응해야 한다.

선취득점 역시 매우 중요하다. 체코는 먼저 내려앉아 버티는 데 능한 팀이다. 한국이 먼저 실점하면 상대의 수비 블록과 높이를 동시에 뚫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반대로 한국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체코가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환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넘지 못할 강팀도 아니다. 체코의 강점은 분명하지만, 약점 역시 뚜렷하다. 한국이 높이와 세트피스를 버티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체코의 수비 블록을 흔든다면 첫 경기부터 승산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6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이후 2014년 러시아전 무승부, 2018년 스웨덴전 패배, 2022년 우루과이전 무승부로 첫 경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과연 이번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