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부활 한 달…다주택 비율·서울 아파트 매물 동시 감소
아파트 매물 한달만 11%↓
5월 들어 거래량도 주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지 5월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중개소 매물 안내판 일부에 ‘거래 완료’ 표시가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1806848xjva.jpg)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2채 보유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1.155로, 이는 작년 9월(11.34) 이후 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다소유지수는 전체 집합건물 보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처분했다는 의미다.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의 비율도 줄었다. 3채 소유자는 지난해 9월 2.59에서 올해 5월 2.536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4채 소유자는 0.955에서 0.932로, 5채 소유자는 0.449에서 0.439로 각각 축소됐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주택 매매계약 체결 이후 잔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2~3개월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수치는 양도세 중과 재개가 예고된 올해 2~4월 사이 집중된 매도 계약이 실제 등기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된 지난달 10일 이후 다주택자들이 추가 매도보다 관망을 선택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도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9248건(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지난달 10일(6만6914건)과 비교해 한 달 만에 11.5% 감소한 수치다.
거래량도 중과 시행 직전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5364건에서 2월 5781건으로 늘어난 뒤 3월 5490건을 기록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월에는 8500건까지 급증한 후 막차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5월에는 5972건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온다. 7월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추가 정책 방향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이나 거래세 완화 등 후속 보완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매물 잠김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노원·성북·강북구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매수로 돌아서며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양도세 중과 시행 후 일시적으로 매물이 나온 뒤 다시 매물 잠김이 심화되면 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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