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은 TSMC 압도하는데…“삼전닉스 주가 여전히 4배 저평가”
지주사 더블카운팅 감안해도 PER 7.2배 그쳐
TSMC 프리미엄 배경엔 ADR·국부펀드·ETF
시클리컬株 평가 여전…HBM·장기계약이 재평가 열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0911qzle.jpg)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단순 이익 규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전자닉스’ 대 TSMC 간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격차의 배경으로 수익성 변동성, 자본시장 접근성, 지분 구조라는 세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TSMC의 현재 PER은 24.4배인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PER은 6.7배에 불과했다.
시가총액은 한국 전자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3399조원(코스피 비중 52.4%)으로 TSMC 2991조원(대만 증시 비중 41.5%)을 앞서고, ROE(49.4% 대 33.3%)와 영업이익률(59.6% 대 50.8%) 역시 한국이 우위에 있었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및 이익 비중 비교. [자료=신한투자증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2519wyxn.png)
국내 증시에선 삼성생명, 삼성물산, SK스퀘어가 각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분(삼성생명 8.5%, 삼성물산 5.1%, SK스퀘어 20.5%)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가치가 여러 종목에 중복 반영되고 있다.
지주사가 가진 반도체 지분가치를 전부 고려하면 전자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52.4%에서 61.1%로 상승하고, PER도 7.2배로 소폭 올라간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TSMC PER 24배와의 격차는 세 배 이상으로 나타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블카운팅 착시로 대만 프리미엄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지만, TSMC 프리미엄의 본질은 기업 경쟁력과 자본시장 구조에 있다”고 평가했다.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OPM) 변동성 및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3774ralg.png)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률(OPM) 표준편차를 비교하면 TSMC는 5.2%에 불과한 반면, 삼성전자는 11.1%, SK하이닉스는 무려 40.6%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메모리 침체기 당시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급락했다가 인공지능(AI)·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반등과 함께 빠르게 회복하는 극단적인 사이클 패턴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이 ‘시클리컬 기업’이라는 인식을 굳히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반면 시장은 TSMC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근거로 이 기업을 전통적인 반도체 제조사가 아닌 프리미엄 성장주로 분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팀장은 “TSMC가 받는 프리미엄은 ROE나 영업이익률의 절댓값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그 수치가 오랜 시간 검증을 거쳐 일관성 있게 유지돼 왔다는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HBM 및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이익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한다면, 현재의 시클리컬 할인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TSMC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5008rair.png)
현재 TSMC ADR의 최근 30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55억900만달러로, 대만 본주 거래대금 31억9100만달러의 1.7배에 달한다. 전체 지분의 20.49%가 ADR 채널을 통해 보유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장 ADR이 없어 글로벌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직접 거쳐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은 ADR 상장 자체가 주가 상승의 직접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투자자 접근 채널 확대가 장기 기업가치 형성에 구조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과 대만 증시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EWY와 EWT의 구성 내용 비교. [자료=신한투자증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6264glnq.png)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MSCI 코리아 ETF(EWY)의 운용자산(AUM)은 243억1000만달러로, 대만 ETF(EWT·111억55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EWY는 MSCI Korea 인덱스 규정상 특정 종목 편입 비중 상한이 있는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46.9%로 이미 상한선에 근접해 있다. 한국 반도체 이익이나 시가총액이 더 크게 늘어날 경우 리밸런싱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EWT의 TSMC 비중은 20.9%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최근 자금 흐름을 보면 EWY는 1개월간 24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EWT는 안정적인 유입세를 유지했다.
![TSMC의 주요 주주 현황과 지분율. [자료=신한투자증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100907551sdei.png)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반도체 기업도 외국인 비중 자체는 높지만 장기 기관자금 중심의 소유 구조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경로로는 두 가지가 제시돘다.
첫째는 이익 안정성으로 HBM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메모리 특유의 사이클 진폭을 줄이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전망한 2026~2028년 예상 ROE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4%→61%→39%로 여전히 높지만 하강 궤적이 가파르고, 삼성전자도 52%→43%→31%로 낮아지는 반면 TSMC는 38%→37%→32%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둘째는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로, ADR 상장 등 자본시장 채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함께 충족될 때 한국 반도체도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삼성·LG, 인심 한번 후하게 쓰네”…가전제품 ‘반값’ 전쟁 시작 - 매일경제
- “나랏빚 넘치는데 지원금 뿌리는 정치인, 뽑는 유권자…모두 원시인이죠” - 매일경제
- 결혼 아닌 결별…수영·정경호, 14년 열애 마침표 - 매일경제
- 호남·충청에 반도체공장…삼전닉스, 이달 발표 - 매일경제
- [속보] 미군 “자위권 차원서 이란에 공격 개시…헬기 격추에 대응” - 매일경제
- 정경호, ‘14년 연인’ 최수영과 결별 발표 날 올린 사진은... - 매일경제
- “중국 AI 왜 써?” 하더니 사용량 1위…‘99% 할인’ 앞에는 국경없다 - 매일경제
- BTS 온다더니 숙소값 10배 ‘뻥튀기’…부산 관광민원 ‘폭발’ - 매일경제
- 이 대통령 “농어촌기본소득 한시 도입에 효과 이 정도…영구 도입 어떨까” - 매일경제
- 이정후, 16경기 연속 안타...한국인 빅리거 타이 기록 달성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