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 예약했는데 더 비싸네…호텔 값 가장 싼 요일 봤더니

권효정 여행플러스 기자(kwon.hyojeong@mktour.kr) 2026. 6.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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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 시점 따라 숙박비 최대 44% 차이
목요일 체크인 최저가, 10월 초 요금 최고
동남아 주요 도시, 30만원 이하 5성급 가능
해외 5성급 업그레이드 비용 국내보다 낮아
Z세대, 호텔 성급보다 경험과 가성비 중시
[인포그래픽] 2026 호텔 가격 지수(Hotel Price Index, HPI) / 사진=호텔스닷컴
올 해외여행, 호텔 값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언제 예약하느냐에 따라 호텔 숙박비가 절반 가까이 차이 난다. 호텔 요금에도 공식이 있다.

익스피디아 그룹 산하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지난 9일 ‘2026 호텔 가격 지수(Hotel Price Index™)’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발표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데이터를 2025년 동일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물로, 전 세계 여행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호텔스닷컴 예약 데이터를 함께 담았다. 한국에서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막바지 예약, 4개월 전보다 44% 저렴
지난 9일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는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한국인 여행객들은 호텔 예약을 훨씬 전략적으로 한다. 막바지 예약과 목요일 체크인이 숙박비를 줄이는 핵심 방법으로 떠올랐다.

체크인 1주일 이내에 예약한 여행객은 4개월 이상 미리 예약한 경우보다 평균 44% 저렴하게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성급 호텔 기준으로는 36% 절감 효과가 있었다.

봄 여행이 가장 합리적, 10월 초는 피할 것
요일도 중요하다. 목요일은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 호텔 숙박 기준 가장 저렴한 체크인 요일이었고, 토요일은 연중 가장 비싼 요일로 나타났다.

연간 호텔 요금 흐름을 보면, 3월 둘째 주에 요금이 큰 폭으로 내려가 연중 가장 합리적인 여행 시기 중 하나로 꼽혔다. 2월도 비용 절감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좋은 시기다. 반면 가을 여행 수요와 연휴가 겹치는 10월 초는 연중 호텔 요금이 가장 높게 치솟는 시기로 나타났다.

38만 원 이하로 5성급 경험 가능한 동남아
지난 9일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는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동남아시아는 5성급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냐짱 19만 9000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4만 2000원, 필리핀 마닐라 24만 9000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6만 4000원, 태국 방콕 27만 6000원으로 모두 1박 38만 원 이하에서 5성급 숙박이 가능하다.

요금이 내려간 도시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가고시마(-20%), 미국 라스베이거스(-15%), 베트남 다낭(-10%)은 전년 대비 호텔 요금이 하락한 여행지로 분석됐다. 저렴한 전체 숙박비를 원한다면 베트남 하노이(15만 4000원), 필리핀 마닐라(15만 4000원), 베트남 호찌민(15만 5000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6만 6000원), 베트남 나트랑(17만 3000원) 등 1박 22만 원 이하 동남아 도시들도 선택지다.

국내와 해외의 업그레이드 비용 차이도 눈에 띈다. 해외에서 4성급에서 5성급으로 올릴 때 비용이 평균 39% 오르는 반면, 국내에서 같은 업그레이드를 하면 평균 113% 더 든다. 같은 돈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등급의 숙소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Z세대가 바꾸는 럭셔리의 기준
럭셔리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Z세대(1997~2011년생) 여행객의 55%가 올해 럭셔리 숙소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그런데 Z세대가 실제로 선택하는 숙소는 5성급(18%)보다 4성급(37%)이 두 배 이상 많았다. 호텔 성급보다 실제 경험과 가격 대비 가치를 더 따진다는 뜻이다.

Z세대가 럭셔리 숙소와 가장 연결 짓는 요소는 뛰어난 전망(39%)이었고, 넓은 객실(31%), 룸서비스(30%), 첨단 편의시설(30%)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럭셔리를 정의하는 방식도 달랐다. 일본 여행객은 욕조 유무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미국·영국 여행객은 AI(인공지능) 자동화 체크인을 럭셔리의 한 형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5성급 호텔 검색량 증가폭이 큰 여행지로는 중국 베이징·선전(+65%), 인도네시아 덴파사르(+60%), 중국 상하이(+50%), 일본 교토(+45%) 순으로 나타났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올여름 유류비 부담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여행객들은 예약 방식에서 점점 더 영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여름은 어디로 떠나느냐만큼 어떻게 예약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은 현재 여름 세일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13일까지 회원 대상으로 전 세계 엄선된 호텔에서 최대 20~40%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 가능 기간은 12월 15일까지다.

앱에서는 가격 변동 추적 기능으로 원하는 숙소의 요금이 바뀔 때 알림을 받을 수 있고, 23개 주요 통화로 가격을 확인하는 다중 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회원 전용가로는 전 세계 수천 개 호텔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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