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오마카세’ 가던 2030 줄었다”…3년간 日식당 2593곳 망했다는데

김주리 2026. 6.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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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한때 2030세대의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꼽히며 한 끼에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오마카세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7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오마카세’ 검색량은 2023년 1월 최고치(100)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난달 15까지 떨어졌다. 약 3년 만에 검색량이 85% 급감한 수치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외식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2023~2024년 외식 카테고리 예약 1위를 차지했던 ‘일식 오마카세’는 지난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장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일식 오마카세 업장이 포함된 일식 음식점은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2593곳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폐업한 중국음식점(1821곳)과 카페(624곳)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십만 원이 드는 오마카세 대신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마카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았다. 대학생들은 저렴하게 학교식당에서 끼니를 먹고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을 찾으면서도 기념일에는 1인당 10만원이 넘는 오마카세를 찾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당시 외신도 한국의 오마카세 열풍에 주목했다.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는 지난 2023년 ‘일본의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마카세는 한국 젊은이들의 사치의 상징”이라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첫 데이트 같은 특별한 날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023년 2월 서울의 한 오마카세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손님의 대부분이 20~30대 커플이었다고 전했다. 또 서울 주요 오마카세 식당의 가격이 점심 13만원, 저녁 25만원 수준임에도 인기를 끈 배경으로 기념일 소비 문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과시 문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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