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ON' 프로젝트 가동

류태웅 2026. 6. 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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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대출 원금 기준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과 4조5000억원의 포용금융 공급을 두 축으로 한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0일 오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 등 경영진이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대출 원금 기준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포용금융 공급을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서민과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고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총 5조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 연체고객 재기 지원과 포용금융 공급 확대 등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중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총 5000억원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 2월 576억원을 소각한 데 이어 약 1200억원을 추가 소각한다. 신한카드는 사망자 채권이나 5000만원 이상 고액이라는 이유로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이날 일괄 소각했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약 6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전면 개선한다. 5년이 지난 채권은 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한다. 불가피하게 연장할 때도 '3년 경과 시 재심사' 절차를 신설해 장기 연체의 굴레를 끊기로 했다.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공급은 애초 올해 목표였던 3조원을 조기 달성함에 따라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을 앞당겨 총 4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집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중금리대출을 포함한 서민금융에 2조9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에 1조4500억원, 미소금융 및 상생대환대출 확대 등 차별화 프로그램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7월 1일에는 기존 신한저축은행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상생대환대출을 전 저축은행 이용 고객으로 확대한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를 출시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기간은 최장 10년 이내며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인다. 이외에도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등 맞춤형 상품을 차례대로 선보인다.

중저신용자 지원을 위해 신용평가 모델 혁신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생활비, 공과금, 자동이체 등 비금융 데이터로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지난 3월부터 서민 신용대출에 적용하고 있으며, 3분기 출시 예정인 중금리대출 신상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배달앱 땡겨요 기반의 대안 정보와 제주은행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DJ뱅크)의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도 늘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포용금융 2.0 ON은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 안전망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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