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핵잠수함 5척 동시 셧다운 '수중전력 붕괴'…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변수되나

길소연 기자 2026. 6.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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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튜트급 핵잠수함 가동률 저하로 나토 수중 전력 공백
뛰어난 기술력·건조 속도 갖춘 한국 대안으로 급부상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5척의 애스튜트(Astute)급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이 정비 지연과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모두 작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DSA)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해군의 애스튜트(Astute)급 핵공격 잠수함 5척이 동시에 운용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나토(NOTO)의 수중 전력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북해 수중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토의 핵심 수중 전력과 영국의 핵 억제력(SSBN 호위) 전력 유지에 큰 타격을 입자 한국이 유력한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기술과 대양 작전 수행 능력이 나토 수중 전력 공백을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10일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 DSA)와 영국 국방 전문지(UK Defence Journal)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5척의 애스튜트(Astute)급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이 정비 지연과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모두 작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5척의 애스튜트급 핵 공격 잠수함은 영국 BAE 시스템스(BAE Systems)에서 건조한 △HMS 애스튜트(Astute) △HMS 앰부시(Ambush) △HMS 아트풀 (Artful) △HMS 오데셔스(Audacious) △HMS 앤슨(Anson)이다. 이들은 모두 정비를 위해 핵심 수리 시설인 데번포트(Devonport)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다. 심각한 정비 지연과 부품 부족, 도크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수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계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스튜트급 잠수함은 영국이 보유한 가장 생존성이 뛰어난 재래식 전략 타격 능력을 대표하는 잠수함으로, 초저음향 탐지 기능,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 스피어피시 중량급 어뢰, 그리고 첨단 정보 수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략핵잠수함(SSBN)이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주변의 적 잠수함과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제거하는 방패 역할을 수행한다.

애스튜트급 잠수함 함대 부재는 서방의 해저 기반 시설을 겨냥해 북대서양으로 진출하는 러시아의 아쿨라급 공격 잠수함, 세베로빈스크급(야센급) 순항 미사일 잠수함, 그리고 러시아 심해연구총국(GUGI) 특수 임무 플랫폼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나토의 능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미국이 유럽 내 나토 방위 태세에서 핵심 수중 전력(잠수함 및 심층 억지력) 제공을 대폭 축소하고 순양함·구축함 전대를 감축하기로 통보함에 따라 유럽의 안보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스튜트급 핵잠수함 가동률 저하로 잠수함의 안전 호위와 해저 케이블 등 핵심 인프라 방어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영국의 방어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나토와 러시아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안보 위기 속에 발생했다. 영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년간 영국 해역과 북대서양 일대에서 러시아 해군과 첩보 선박의 활동과 영해 침범이 약 30%가량 증가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활동은 해저 통신 케이블과 가스관 등 핵심 인프라를 노린 정찰 및 위협 목적을 띄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활동 반경과 수중 위협이 확대됨에 따라 나토와 동맹국들의 주요 수중 대응 태세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리처드 존 나이튼(Rich Knighton)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우리의 방어 체계를 탐색하고, 도전하고, 시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의 안보 상황을 냉전 이후 내가 평생 경험한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나토 주재 30개국 대사단은 지난 4월 HD현대의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방문해 잠수함과 무인수상정 기술을 점검했다. (사진=HD현대)

영국의 핵잠수함 전력 공백으로 나토의 핵심 전력 호위가 불가하자 이를 보완할 방안으로 압도적인 가성비와 3년 조기 양산 체계를 갖춘 한국의 3000톤급 이상 잠수함(KSS-III)이 강력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100조원 규모의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결승선 앞두고 있는 한국이 나토 수중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나토도 한국의 해양 방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나토 주재 30개국 대사단은 지난 4월 HD현대의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방문해 잠수함과 무인수상정 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사단은 현장에서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함정 체계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선박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첨단 조선·해양 방산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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