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행보’ 울브스, 라울 히메네스 재영입···트리피어 이어 거물 또 영입 ‘승격 의지’ 황희찬 거취 주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격적인 강등을 맛본 울버햄프턴(이하 울브스)이 단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 복귀를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장외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35)를 전격 재영입하며 전방 화력 보강의 방점을 찍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9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팀의 역사적인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친정팀 몰리뉴 스타디움으로 복귀하는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히메네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울브스 유니폼을 입고 166경기에서 57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가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추락한 위기 상황에서 친정팀의 구원자로 다시 한번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히메네스의 재영입은 울브스 구단 수뇌부가 가동 중인 폭풍 영입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울브스는 앞서 베테랑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를 전격 영입하며 수비진의 무게감을 더한 데 이어, 전방을 책임질 에이스 공격수까지 연달아 품에 안았다. 2부 리그 강등 직후 핵심 자원들의 이탈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라리가와 EPL에서 잔뼈가 굵은 거물급 자원들을 세트로 쓸어 담으며 ‘무조건 한 시즌 만에 1부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완벽하게 증명했다는 평이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현재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30)의 거취로 쏠린다. 팀의 강등과 함께 유럽 복수의 클럽 및 사우디아라비아 링크 등 수많은 이적설에 휘말린 황희찬은 현재 장외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당초 전력 약화 및 연봉 삭감 등이 불가피해 보였던 울브스를 떠나 이적이 유력시되는 기류였다. 그러나 구단이 트리피어에 이어 히메네스까지 데려오는 등 승격을 향해 이례적인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잔류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급부상한다.
구단이 챔피언십 무대에서 보기 힘든 호화 스쿼드를 구축함에 따라, 황희찬이 굳이 무리한 이적을 선택하지 않고 익숙한 팀에서 히메네스와 다시 한번 강력한 전방 파트너십을 구축해 승격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셈법도 그려볼 만하다.

울버햄프턴이 강등의 아픔을 딛고 장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승격 빌드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 황희찬도 월드컵 이후 친정의 이런 분위기와 여러팀의 이적 가능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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