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스피드'·조규성 '힘겨루기'로 체코 수비벽 파괴하라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2026. 6.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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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적절한 역할 배분으로 장신 수비라인 흔들어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오현규, 조규성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피파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임세영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는 1차전 상대는 유럽의 체코다.

장점과 특징이 확실한 팀이다. 스쿼드 전체에 190㎝ 넘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공격수 못지않게 수비수들도 탁월한 신장을 자랑한다. 그 높은 벽을 무너뜨려야 할 선봉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꼭 이겨야 할 경기다.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 입성 후 철저한 보안 속 담금질을 실시해 왔다. 6일 팬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트레이닝'으로 가볍게 첫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7일부터 초반 15분 몸 푸는 것 정도만 공개한 뒤 훈련장 문을 닫았다.

사실상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인 9일은 '완전 비공개'로 진행했다. 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있으며 선수들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잔디 상태를 둘러본 뒤 기존의 훈련장에서 마무리 컨디션 조절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는 베스트11을 결정해야 한다. 다양한 포지션이 관심인데, 누가 먼저 '선봉장'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임세영 기자

현재 자원 중 전방에 배치될 수 있는 자원은 조규성과 오현규 그리고 윙어와 겸할 수 있는 손흥민까지 3명이다. 체코의 '높은 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해법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 선발이 달라질 전망이다.

체코 수비진에는 황희찬의 울버햄튼 동료인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191㎝)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활약하는 로빈 흐라나치, 경험 풍부한 베테랑 야로슬라프 젤레니(이상 190㎝) 등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때문에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공간을 커버하는 호흡, 상대의 역습이나 빠른 돌파에 대처하는 반응 속도는 떨어진다.

스피드를 살린다는 측면에서는 저돌적이고 돌파를 즐기는 오현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오현규는 시즌 막바지 소속팀 베식타시에서 근육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 캠프 초반에는 개인 훈련에 집중했으나 현재 컨디션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오현규가 빠른 속도로 체코 수비진을 먼저 흔든 뒤 경기 후반 힘 좋은 조규성을 투입하거나 결정력 높은 손흥민의 한방을 기대해보는 선택지가 있다. 반대로 경기 초반 조규성이 먼저 힘 싸움을 걸어 체력을 소모시킨 뒤 나중에 오현규 스피드를 살리는 것도 방법이다.

조규성이 장신 사이에서 제공권 우위를 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직접 해결을 못하더라도 포스트에서 버텨야 동료에게 틈이 생긴다.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궂은일을 해줘야 개인기 좋은 홍명보호 윙어들의 움직임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코는 전방에도 '고공 폭격기'들이 즐비하다. 좌우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레버쿠젠의 핵심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나 2m에 육박하는 토마시 호리가 내리찍으면 알고도 막기 힘들다.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내주는 것도 위험하다.

수비수들이 잘 버텨주는 게 우선이지만 무실점 봉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공격수들이 전제해야 한다. 질 수 없는 경기고, 비겨도 만족할 수 없는 1차전이다. 돌파와 스피드의 오현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조규성 모두 임무가 막중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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