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이 지금부터 자신과의 싸움, 체력이…” 꽃범호도 코치들도 못 도와준다, 스스로 해내야 KIA 10년 리드오프[MD대전]

대전=김진성 기자 2026. 6.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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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상대 실책에 2루에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지금부터 자신과의 싸움이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히트상품 박재현(19)이 고비를 맞이했다. 박재현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결장했다. 8일부터 이틀간 쉬면서 충전하라는 이범호 감독의 배려다. 박재현은 10일 한화전부터 다시 나갈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은 3할3~4푼대 고타율을 유지해오다 최근 10경기서 43타수 7안타 타율 0.163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6~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잇따라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시즌 첫 대구 시리즈서 워낙 강해서 (삼성전이니)놔둬봤는데,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인천고 출신의 2년차 왼손 외야수. 지난해 1군 경험은 대주자, 대수비가 전부였다. 풀타임을 처음 해보는 신인과 다름없다. 주 6일 경기도 처음이고, 5~6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는 스케줄도 처음 소화해본다.

더구나 최근 기온이 부쩍 올라갔다. 경험 많은 주전들도 지치는데 박재현이라고 별 수 있을까. 그렇게 애버리지가 쭉쭉 처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다. 볼넷으로 스탯을 방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9개 구단이 슬슬 박재현을 제대로 알고 승부하는 시점이 됐다. 박재현으로선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3할대 타율이 2할8푼대로 무너졌다. 이것을 회복하려면? 결국 박재현이 스스로 해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출전시간 조절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견제도 많은 것이고, 나가면 어떻게 한다는 걸 다른 팀도 데이터로 다 파악을 했다. 지금부터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죠”라면서 “체력이다. 체력. 왜냐하면 최근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도 많았다. 그런데 잘 맞은 것도 있었지만, 빗맞은 타구도 있었다. 야구 하다 보면 잘 맞은 게 잡히면 슬럼프에 깊게 빠지는데, 지금은 그런 게 가장 좀 크다”라고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투를 공략하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좋은 밸런스에서 좋은 타격을 했는데 야수정면으로 가면 심리적 데미지 때문에 좋은 자세, 마인드가 무너질 수 있다. 박재현은 이런 경험 역시 처음이라서, 결국 성장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심리 싸움이기도 하다. 예상한 코스에, 가운데로 공이 올 수도 있는데 머리가 복잡해 보이고,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재현이 이 고비를 넘어서면 KIA의 10년 리드오프는 새롭게 탄생하고, 고비를 못 넘어서면 성장이 막히며 유망주 타이틀을 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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