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5억9천만분의 1' 발언, 계산 아닌 주술" 직격

제주방송 신동원 2026. 6.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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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숫자 다룰 때 검증 의무.. 산식 공개해야"
"유튜브 수치면 정당 수준이 알고리즘 수준 고백"
"통계는 의혹 제기 도구 아닌 의혹 해소 도구여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시장 선거 관련 일부 투표소의 득표수 일치 확률을 두고 "5억9천만분의 1"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산식을 공개하지 않고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률을 무기로 빼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며 "가정과 분포도 제시하지 않은 채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주술"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장 선거 송도 1·2동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사례를 언급하며 "그 확률이 5억9천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의 부친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 인천 전체 동의 조합을 따지면 우연히 완벽하게 일치하는 동이 한 곳쯤 나오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며 "통계학 권위자의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장 대표가 언급한 수치가 만약 유튜브에서 가져온 것이라면, 한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 수준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며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 의무가 따른다. 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고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공급이 부족하면 집값이 오르고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는 기초적인 경제 상식마저 부정하는 정권과 맞서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그 와중에 공당의 대표가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무기 삼아 사회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계는 의혹을 제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무게이고 정치의 최소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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