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러 부산 왔는데…외래객 민원 '급증'

강경록 2026. 6. 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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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BTS 부산 콘서트
5월 ‘바가지요금’ 민원 급증
지난해 부산 1년치 77% 접수
신고 84%는 외국인 관광객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관광 불편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요금 인상과 예약 취소, 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이 잇따르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총 36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 관련 신고는 185건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부산 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고 건수가 전국 나머지 지역 신고 건수(183건)를 웃돌았다.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 규모는 지난해 부산의 연간 관광불편신고 건수(239건)의 77.4% 수준에 달한다. 부산은 그동안 관광불편신고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올해 들어 증가 폭이 유독 가파르다.

실제 부산의 관광불편신고는 올해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까지 감소했다가 4월 48건으로 다시 늘어난 뒤 5월 185건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숙박 관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숙소 분야 신고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예약 일방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호텔 관련 신고도 21건 접수됐으며 서비스 품질과 위생 문제, 예약 취소 등이 주된 불만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항·항공 분야 신고가 9건, 택시 관련 신고가 7건으로 집계됐다. 택시 부문에서는 미터기 사용 거부와 불친절, 난폭운전 등이 신고 사유로 파악됐다.

신고자의 국적을 보면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신고자의 83.8%가 외국인이었고 내국인은 16.2%에 그쳤다.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BTS 부산 공연 개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숙박업소가 객실 가격을 대폭 인상하거나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민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형 국제행사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 숙박과 교통 분야에서 서비스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 수익보다 관광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공연 기간 관광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숙박업소와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바가지요금과 예약 취소,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할 방침이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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