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R&D•설비 투자에 90조원 ‘1위’

박철중 기자 2026. 6. 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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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10대 글로벌 반도체기업 투자현황 조사 발표
삼성, R&D 부문 37조7404억원·설비투자 52조1531억원
2위 대만 TSMC 69조4109억원 투자… 삼성과 20조 격차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해 4위 기록…3위는 미국 인텔

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9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35조원을 투자해 4위를 기록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반도체기업의 최근 5년(2021~2025년)간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CAPEX)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R&D 부문에 37조7404억원, 설비투자 52조1531억원 등 총 89조8935억원을 투자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 TSMC가 69조4109억원을 투자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TSMC 간 투자 격차는 20조원에 이르렀다.

3위는 40조4499억원을 투자한 미국 인텔이었다. 뒤이어 SK하이닉스(35조450억원), 엔비디아(34조9369억원), 마이크론(27조6328억원), 브로드컴(16조4167억원), 퀄컴(14조4305억원), AMD(12조9562억원), 텍사스인스트루먼트(9조4407억원, 이하 TI)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R&D 투자 비용만 놓고 봐도 삼성전자가 37조74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엔비디아(26조3347억원), 인텔(19조6044억원), 브로드컴(15조5350억원), 퀄컴(12조7497억원), AMD(11조5158억원), TSMC(11조2617억원) 등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SK하이닉스는 6조4656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부문에 매년 80조원대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

삼성전자의 R&D와 설비투자 합산액은 2021년 72조2307억원에서 2022년 78조459억원, 2023년 88조8739억원, 2024년 88조7398억원, 2025년 89조89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2021년 51조6339억원에서 2023년 6조5670억원으로 급감했음에도, 투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실제 반도체 침체기가 본격화 한 2023년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88조8739억원으로 당시 영업이익의 13.5배에 달했다. 2021년 투자액이 영업이익의 1.4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급감한 위기상황 에서도 오히려 투자를 늘린 셈이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비중에서는 인텔이 26.1%로 가장 높았고, AMD(23.4%), 퀄컴(20.4%), 브로드컴(17.2%), TI(11.8%) 등 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매출액 대비 투자(R&D 및 설비투자 합계) 비중에서도 인텔이 매출의 53.8%, 마이크론 52.6%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K-반도체 양대 주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연간 12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기초를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