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특수 노린 '바가지요금'에…부산 관광 민원 폭증

한은정 2026. 6. 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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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전국 신고의 절반 차지
신고 84%는 외국인 관광객
BTS의 공연을 앞두고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그랜드조선 호텔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전광판에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2026.6.9 /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한 달 앞둔 지난 5월, 부산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가 지난해 이 지역 전체 신고 건수의 77%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36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3%(185건)가 부산에서 들어왔습니다. 이는 부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신고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던 셈입니다. 특히 지난해 부산에서 1년간 접수된 전체 신고(239건)와 비교하면 77.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동안 전국 관광불편신고 중 부산의 비중은 엔데믹 시기인 2022년 19.8%, 2023년 13.4%로 서울에 이어 2위였으며, 2024년 11.9%(3위), 지난해 13.7%(3위)였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48건으로 반등한 뒤, 5월 들어 18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방탄소년단(BTS) 신곡 'KEEP SWIMMING'이 적힌 대형 모래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2026.6.9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숙소' 관련 민원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서비스 및 위생 불량 등의 '호텔'(21건), 항공사 운영 및 공항시설 미흡 등의 '공항·항공'(9건), 미터기 사용 거부 및 난폭운전 등 '택시'(7건) 순이었습니다. 신고인 중 외국인 비중은 83.8%로 내국인(16.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앞서 BTS의 부산 공연 소식이 발표되자 지역 숙박 요금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치솟거나,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부산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체를 대상으로 합동 단속 강화와 계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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