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남원의 옻칠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함영훈 2026. 6. 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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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博,아태유네스코 주최 전문가워크숍
서울,원주,남원서 머리 맞대고 전략 도출
원주 옷칠 장인의 옻 채취 과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교한 옻칠과 자개장 작품은 우리나라 밖에서 거의 찾기 어렵다. 신라·고려와 교류가 많았던 페르시아, 사산조페르시아 등의 후예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옻칠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매우 드문 문화유산일 뿐, 우리 처럼 오늘날까지 이어진 장인들, 여전히 생활예술로 유통·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옻칠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공동 개최하고 원주시와 남원시가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아시아 공유유산 옻칠의 전승 현황과 과제’와 ‘옻칠 문화 공유 전문가 워크숍’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원주, 남원에서 개최되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안과 전략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은 아시아 옻칠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국가 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16일에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참가국별 옻칠 문화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17일부터는 참가국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워크숍과 지역사회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이 한국 옻칠 문화의 생산·전승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전통기술 보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17일 국내 유일의 국산 옻칠 생산지이자 나전칠기 문화의 중심지인 원주시를 방문한다.

이들은 옻나무 식재지와 옻칠 채취장을 둘러보며 초칠(初漆) 채취 과정을 살펴보고, 원주옻문화센터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박원동 칠정제장과 양유전 채화칠장의 전승활동 공개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또한 25년의 역사를 이어온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 역대 수상작을 관람하고, 원주시역사박물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였던 일사(一沙) 김봉룡의 작품을 비롯한 지역 칠공예 작품을 살펴보며 한국 나전칠기 전통의 계승 양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원주시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공동 등재 신청서 작성 방향과 향후 추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된다. 참가국들은 이를 통해 각국의 옻칠 문화 전승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 조사·연구 및 국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옻칠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문화유산인데, 다른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에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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