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차트 뚫고 에스파 윈터도 췄다…오정세 ‘니가 좋아’ 역대급 부캐 열풍

체감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SNS 챌린지도 장악했다. 일명 ‘니가 좋아 챌린지’에는 류승룡, 김무열을 비롯해 에스파 멤버 윈터, 앤더블 장하오, 몬스타엑스 기현 등 케이(K)팝 톱티어 아티스트까지 대거 동참하며 폭등세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열풍의 중심에는 3일 개봉한 영화 ‘와일드 씽’이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영화 ‘군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흥행 중인 ‘와일드 씽’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에는 주연을 맡은 강동원, 엄태구의 ‘댄스가수’로의 파격 변신이 주목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오정세가 이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뿜어내며 흥행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오정세가 ‘와일드 씽’에서 연기한 최성곤은 트라이앵글에 밀려 음악방송에서 38주 연속 2위에 머문 비운의 발라드 가수. 한쪽 눈을 가린 독특한 칼 단발과 순백의 무대 의상으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오정세가 최성곤 캐릭터로 직접 부른 ‘니가 좋아’는 뮤직비디오 등 부가 영상의 폭발적 조회수 외에도 기성 가수들의 경합 무대인 음원 순위에서도 그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멜론’이 대표적으로, 발표 4개월 이내 신곡이 경쟁을 펼치는 메인 차트 핫100에서 82위(9일)까지 올라섰다.
오정세의 소속사 프레인TPC의 발 빠른 마케팅도 이런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소속사는 공식 SNS를 실제 ‘최성곤 팬 계정’처럼 전환하고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일명 ‘주접 콘텐츠’를 적극 생산하고 있다. 이에 힘입은 듯 평균 1만 회 안팎이던 소속사의 기존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조회수는 최성곤 관련 영상 게재 이후 300만 회를 훌쩍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정세로 촉발된 ‘니가 좋아’ 신드롬은 이를 탄생시킨 작품에도 긍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선보인 ‘와일드 씽’은 개봉 엿새 만에 전국 관객 57만 명을 돌파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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