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거포 영상 차라리 안봤더라면…김도영 시행착오에도 19홈런 괴력 "내가 어리석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홈런 40개는 훌쩍 넘길 페이스다. 벌써 홈런 19개를 채운 김도영(23·KIA)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김도영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 KIA가 6-4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회초 2사 1,2루 찬스에 나온 김도영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왕옌청의 3구 시속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좌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는 무려 130m가 찍혔다. KIA가 6-1로 달아나는 홈런.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한방이었다.
아직 6월에 7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6월 홈런 개수는 5개에 달한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다. 김도영의 5월 홈런 개수는 4개였다.
그는 어떻게 6월이 되자 더 뜨거운 타자가 된 것일까. 김도영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바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타격폼을 따라했다가 실패했던 것.


"무라카미의 영상을 보고 거기에 정신이 팔렸다. 잠실 경기에서 무안타가 시작됐다. 타격폼을 바꾸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다시 기존에 좋았던 폼으로 치고 있는데 결과가 좋아졌다"라는 김도영은 "무라카미가 비록 지금은 부상을 입었지만 그 전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 생각에 무라카미는 내 타격폼의 축소판과 같다. 그런데 나는 힘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실패를 겪고 다시 내 타격폼을 찾았다. 내가 따라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말처럼 무라카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선수로 빠르게 홈런 20개를 채워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나에게는 너무 큰 도전이었다. 그래서 어리석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무라카미가 너무 잘 하다 보니까 당연히 눈이 갈 수밖에 없었고 워낙 인상 깊게 봐서 나에게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김도영.
현재 홈런 19개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올 시즌 44.8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MVP를 수상했던 2024년(38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도영은 "앞으로 페이스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을 들어가고 나서 지금이 가장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좋아질 날만 남은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도영이 올해는 찬란한 부활과 더불어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한 힘찬 여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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