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PO 주관, 중소형사 유진투자증권 1곳뿐…10대사로 쏠림 심화
중복상장 규제·심사 장기화에 중소형사 하반기 반등 모색
[대한경제=김동섭 기자]올들어 거래소의 상장심사 기준강화로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IPO 성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공동대표주관사 실적 중복 집계 기준)자기자본 상위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메리츠·삼성·키움·KB·신한·대신·하나증권) 10개 외에 올해 IPO 주관에 참여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1곳에 그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모로보틱스·인벤테라 등 2건(공모총액 446억원)을 주선했다.
이외 NH투자증권이 7건(6794억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삼성증권 2건(6087억원), 미래에셋증권 5건(1898억원), 한국투자증권 5건(1436억원), 대신증권 3건(1316억원), KB증권 2건(1261억원), 하나증권 1건(1107억원), 신한투자증권 2건(811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메리츠증권은 올 들어 실적이 없었다.
이같은 쏠림현상의 배경에는 거래소 상장기준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상장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심사 기간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심사 강화 기조가 IPO 시장 위축의 주된 원인”이라며 “중복상장 규제 강화는 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높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IPO를 급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들어 이날(6월9일)까지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건)보다 16건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공모 건수는 지난해 LG CNS·서울보증보험·씨케이솔루션·달바글로벌 등 4건의 코스피 상장이 이뤄진 것과 달리 올들어 케이뱅크 1건에 그쳤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된 기업 수는 코스모로보틱스·폴레드·마키나락스 3개사에 불과해 공모금액은 775억원으로 과거(1999~2025년) 동월 평균(5842억원)의 13% 수준에 머물렀다.
박 연구원은 “6월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이 5~6개 수준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1500억~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반기 예비심사를 잇달아 청구하는 등 하반기 상장주선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심사 승인을 받은 케이앤에스아이앤씨 외에 올해 케이엠에프·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브릴스 등의 예비심사를 잇달아 청구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도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으로 빅웨이브로보틱스 주관 상장을 준비 중이며, 5월 말에는 유캐스트의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3월 결산법인 특성상 한 기를 출발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기 단위보다는 하반기를 지나 연 단위 실적을 주목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IPO 전문 인력 34명을 중심으로 기술평가 및 중견규모 IPO 분야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시장 내 IPO 7강 하우스 진입과 함께 향후 1년 내 10건 수행을 목표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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