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삼전·하이닉스 쓸어담은 개미들…하루 만에 34% 잭팟
'검은 월요일' 공포 속 저가매수 나선 개인들 대승
빚투 사상 최대…증권가 "변동성 장세 경계해야"
![삼성전자·하이닉스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552778-MxRVZOo/20260610061455360hfhm.jpg)
'검은 월요일' 공포에 휩싸였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폭락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공격적으로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은 단 하루 만에 최대 34%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급등한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 넘게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지만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만회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6% 넘게 상승하며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불기둥'
반등의 중심에는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AI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5.91% 급등한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관련 레버리지 ETF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9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556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06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30억원)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결과는 화려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하루 만에 최대 33.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폭락장 공포를 역발상 투자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개인들은 현물주식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전날 삼성전자 1조4508억원, SK하이닉스 4132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 빚투 급증…반대매매 경고음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기 충격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한 데다 AI 투자 사이클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투자 열기가 과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극대화되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두 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 수익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더 큰 문제는 빚투 규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신용융자 잔액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전날 반대매매 규모만 1391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과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반등은 '공포에 매수한 투자자들의 승리'로 기록됐지만, 동시에 과도한 레버리지와 빚투가 얼마나 큰 위험을 안고 있는지도 다시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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