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다고?”…의사가 콕 집어 경고한 음식 3가지 [헬시타임]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울 때 용기나 포장재를 확인하지 않으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은 음식이나 냉동식품을 간편하게 데우는 과정에서 무심코 가열한 포장재가 유해물질의 통로가 될 수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 강형창 원장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주의해야 할 포장재로 가장 먼저 랩을 씌운 고기를 꼽았다. 랩 소재인 폴리비닐 클로라이드(PVC)가 상온에서는 안정적이나 가열 시 환경호르몬과 독성가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랩을 씌운 고기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습관은 환경호르몬을 들이키는 것”이라며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환경호르몬이 더 쉽게 녹아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열 전 랩을 벗겨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달 음식을 담은 플라스틱 용기도 주의 대상이다. 용기 밑면에는 재질과 내열성, 용도를 숫자로 구분한 ‘플라스틱 재질 분류 마크’가 표시돼 있다.
강 원장은 “마크 중 2번과 5번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안전하지만, 6번이나 7번은 가열 시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이 체내에 축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한 재질이라도 반복 가열하면 수축과 팽창이 거듭되며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먹다 남은 배달 음식은 용기째 재가열하지 말고 유리 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편이 안전하다.
티백차도 거론됐다. 강 원장은 “차는 몸에 좋지만 티백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며 “티백을 담가둔 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미세플라스틱을 녹여 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영국 연구진이 19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건조 상태의 티백 한 개에는 약 13억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뜨거운 물에 우리면 약 147억 개로 늘어나는데, 열에 의해 플라스틱이 더 잘게 분해되는 탓이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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