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왜 써?” 하더니 사용량 1위…‘99% 할인’ 앞에는 국경없다
클로드 등 토큰가격 부담에 가성비行
딥시크 75% 인하·샤오미 99% 떨이
![오픈AI와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mk/20260610060314366jsku.jpg)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AI 플랫폼인 오픈라우터의 이달 초 기준 중국 ‘딥시크’ 모델이 주간 토큰 사용량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오픈AI와 앤스로픽을 제치고 토큰 사용량에서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2위는 텐센트 모델이 차지했다. 올해 초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와 소네트가 1·2위를 석권한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3·4위 역시 중국 미니맥스와 샤오미가 차지해 중국 모델의 대약진을 증명했다.
오픈라우터는 챗GPT·클로드·딥시크 등 전 세계 수많은 AI 모델을 한곳에 모아두고 사용자가 입맛대로 골라 쓸 수 있게 하는 일종의 ‘AI 쇼핑몰’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특정 기업에 얽매이지 않고 오픈라우터에서 여러 AI를 갈아 끼워가며 에이전트 프로그램에 연결한다.
AI 에이전트 보편화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산 모델이 약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알아서 검색하고 코딩하며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는 그만큼 데이터(토큰) 사용량이 엄청나게 발생한다. 에이전트 열풍 덕분에 오픈라우터 내 토큰 사용량은 5개월여 만에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느끼는 금액 부담이 커진 상태다. 두 회사의 최고 성능 모델을 에이전트에 그대로 적용하면 토큰 사용료가 크게 올라가는 구조다.

AI 도입에 나선 기업들 사이에서 이 같은 ‘멀티 모델’ 전략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례로 우버는 올해 초 AI 토큰 사용량 순위표를 만들 정도로 적극 사용을 권장했지만, 4개월 만에 예산이 전부 소진되기도 했다. 단일 최고급 모델만 고집하다가 서비스 운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보안이나 고도의 추론이 필요한 핵심 업무에는 미국 빅테크 모델을, 단순 데이터 가공이나 대규모 텍스트 분석에는 중국산 모델을 자동 할당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개발자들이 싼 AI와 비싼 AI를 영리하게 섞어 쓰기 위해 오픈라우터로 몰려들면서 오픈라우터 몸값도 뛰고 있다. 오픈라우터는 최근 1억13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토큰 이코노믹스’라고 불릴 정도로 토큰 사용량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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