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퓨리오사AI, 글로벌 ‘큰손’ 무바달라도 투자의향서 냈다... 최종 투자 여부는 불확실
무바달라 LOI에 국민성장펀드는 4000억원 투자
“LOI는 의향일 뿐” 최종 투자는 불확실 관측도

이 기사는 2026년 6월 9일 16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3호 기업에 이름을 올린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해외 자금을 포함해 1조원 넘는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투자유치를 노리고 나섰다. 글로벌 자본시장 ‘큰손’ 무바달라의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든 것으로 파악됐다.
무바달라의 LOI는 국민성장펀드가 한국산업은행과 4000억원 선집행의 핵심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간 투자금 확보 후 정책 자금 1대1 매칭이 골자여서다. 다만 LOI는 구속력이 없어 최종 투자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프리IPO 투자유치 과정에서 5000억원 넘는 해외 투자자 LOI를 확보했다. 특히 운용자산이 480조원을 넘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무바달라는 기업은 물론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도 선호하는 큰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안승구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이 한국 투자팀을 이끌고 있는데, 한 번 투자에 1000억원 넘는 돈을 투자·출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국민성장펀드가 산업은행과 퓨리오사AI에 4000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의결한 배경에도 무바달라 LOI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성장펀드는 기업이 먼저 확보한 민간 투자금 규모에 맞춰 동일 금액을 투자하지만, 퓨리오사AI는 다르게 운용됐다.
국민성장펀드는 퓨리오사AI 투자에서는 그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투자 1·2호였던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에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의결 전 투자확약서(LOC) 제출을 요구, LOC 금액에 맞는 투자를 진행했지만, 퓨리오사AI는 LOI로 대체했다.
퓨리오사AI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의결이 이뤄진 지난달 28일 벤처캐피털(VC) DSC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LOC가 1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칭 자금 미확보에도 국민성장펀드 선투자가 의결된 셈이다.
민간 투자자의 LOC가 1000억원 수준인 퓨리오사AI에 4000억원 규모 정책자금 선제 투입 결정이 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LOI는 말 그대로 의향을 밝힌 문서일 뿐, 투자 미집행 시에도 법적 부담을 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무바달라의 투자 미집행 혹은 4000억원 미만 투자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무바달라는 한국 직접투자팀을 구축, 신규 투자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시아 투자심의위원회 문턱에 막혀 최종 투자금 집행 때는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무바달라는 지난 2024년 중순 시작된 퓨리오사AI의 시리즈C브릿지 라운드 투자유치 당시에도 신규 FI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투자에선 발을 뺐다.
일각에서는 무바달라나 글로벌 VC들이 퓨리오사AI 몸값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57억원, 영업손실 625억원을 기록한 스타트업에 4조원 기업가치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퓨리오사AI는 당장 민간 투자금 4000억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SC인베스트먼트 외 네이버,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금융지주, 한화자산운용 등을 프리IPO 참여 FI로 추가 확보하며 LOC를 받았지만, 민간 매칭 4000억원 모집은 아직이어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퓨리오사AI 직접투자 결정은 일부 특혜로 보이는 면이 있다”면서 “무바달라가 LOI를 LOC로 변경하지 않고, 최종 납입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형평성에도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이 추론에 특화한 AI 반도체 칩 설계가 주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탑재한 LLM 실행용 2세대 AI 칩 ‘레니게이드2’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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