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출신 체코 선수'가 바라본 한국-체코 축구대표팀[페트라섹 인터뷰①]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열린다. 대표팀의 사기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K리그에서 입성했던 체코 국적 선수 중 유일하게 2020년대에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가 있다. 바로 2023년과 2024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토마시 페트라섹(34)이 그 주인공.
스포츠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 전, 현재 체코에서 뛰고 있는 페트라섹과 메신저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과 체코의 축구를 모두 경험한 그와 함께, 두 나라의 이번 월드컵 맞대결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본다.

▶'체코 선수' 페트라섹이 바라본 체코 축구대표팀
2012년 체코에서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한 2m의 장신 중앙 수비수 페트라섹은 2016년부터 약 6년간 폴란드의 라쿠프 쳉스토흐바에서 활약했다. 이후 K리그 전북에서 2023시즌과 2024시즌을 보내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유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친정팀인 체코 1부리그 흐라데츠 크랄로베에서 활약하고 있다.
체코 국가대표팀은 지금도 체코 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체코 리그를 거쳐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에 페트라섹에게 대표팀에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는지 물었다.
"체코 대표팀 선수단에는 팀 동료, 상대로 만난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 토마시 홀레시, 루카스 프로보트(이상 슬라비아 프라하) 같은 선수들은 많은 것을 이뤘고, 체코 축구를 훌륭하게 대표하고 있죠 제가 그들을 볼 때 가장 존경하는 점은 프로 정신과 꾸준함입니다. 체코 축구계는 비교적 작은 공동체라서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중요한 선수는 블라디미르 다리다(흐라데츠 크랄로베)입니다. 제 절친한 친구이자 현재 팀 동료예요."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모두 승부차기 끝에 꺾고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탔다. 이 경기들을 지켜본 페트라섹은 "체코 대표팀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조직력을 플레이오프에서 잘 보여줬습니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서로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규율을 잘 지키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입니다. 물론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페트라섹이 생각하는 체코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일까.
"체력, 조직력, 팀워크, 그리고 세트피스입니다. 체코 선수들은 보통 승부욕이 강하고, 성실하며, 정신력도 뛰어납니다. 기술적으로 우월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체코는 누구에게든 힘든 경기를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 정신력 대단해, 세계 어느 강팀과도 경쟁 가능"
그렇다면 체코 국민들과 페트라섹 본인은 체코를 상대할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할까.
"대부분의 체코 축구 팬들은 한국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 대표팀은 성실하고, 규율 있고, 빠른 팀이라는 평판을 쌓아왔습니다. 많은 체코 팬들은 한국이 이전 월드컵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투지, 체력, 정신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한국은 세계 어느 강팀과도 경쟁할 수 있는 축구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면서도 여전히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에 대해서는 "손흥민처럼 뛰어난 선수가 뛰지 않는다면, 이는 어느 팀에게나 아쉬운 일입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진정한 리더입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팀워크도 강하기 때문에 한 선수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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