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벨기에 브뤼셀 도착…유럽 순방 공식 일정 돌입
동포 만찬 간담회로 첫 일정…17일까지 G7 외교전

이재명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도착과 함께 9박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브뤼셀 멜스브룩 군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병도 주벨기에·EU 대사와 임은희 벨기에 한인회장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벨기에 측에서는 칼 피터스 외교부 부의전장과 퀜틴 알부트 제15공수비행단장, 샬롯 반그룬더베크 외교부 한국·일본 담당 과장 등이 영접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다. 벨기에를 방문한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교민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한인사회는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맞는 해에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데 의미를 부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은희 벨기에 한인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뜻깊다"는 취지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벨기에 및 EU 지도부와의 연쇄 정상외교가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증진과 중소기업 협력 확대, 교육기관 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한다. 이어 필립 국왕과 면담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인 EU와의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디지털·에너지 협력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U 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별도 브리핑을 열어 양측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회담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EU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브뤼셀 일정을 마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해 11일부터 13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4~15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고, 16~17일까지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G7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 성사 여부도 이번 순방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벨기에와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이탈리아·교황청을 거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번 순방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경제·안보 협력 확대와 다자외교 강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벨기에(브뤼셀)=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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