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3억 亞 역대 최고 몸값 이정후 "계약 정당화했다" 美 인정..."한국 스타 만든 엘리트 컨택 능력으로 ML 장악" 극찬

김지현 기자 2026. 6. 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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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723억 원)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 출신 야수 포스팅 계약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데뷔 시즌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환경과 투수들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지에서는 "계약 규모에 비해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구단의 신뢰는 여전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지난해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포지 사장은 "2025시즌은 사실상 이정후의 첫 메이저리그 풀시즌"이라며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3년 차를 맞은 올해, 이정후는 포지 사장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다섯 번째 4안타 경기였다. 

또한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이는 2013년 추신수, 2023년 김하성이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타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도 2020년 도노반 솔라노의 17경기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정후의 활약에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이정후의 활약이 그의 대형 계약을 충분히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의 스타 이정후가 엘리트 수준의 컨택 능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타율 0.333과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2026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며 "우익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구단이 안겨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 복귀 이후 보여준 타격감을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 5월 30일에 복귀한 그는 11경기에서 타율 0.587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이 27세의 한국인 스타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연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삼진을 최소화하면서 타율 0.587이라는 폭발적인 타율을 기록했고, 그를 한국프로야구(KBO)의 스타로 만들었던 엘리트 컨택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승률 5할 아래에 머물며 고전 중인 가운데 이정후는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그의 파워는 KBO리그 시절 한 시즌 23개의 홈런을 쳤던 만큼 폭발적이지 않지만 높은 타율과 출루 능력, 안정적인 수비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향후 이정후의 역할이 팀 내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오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경쟁적인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정후의 방망이와 글러브에 의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는 컨택 능력과 스피드, 수비력을 갖춘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핵심 선수로 이정후에게 투자했다"며 "초기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 반등을 통해 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정후다.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둘러싼 의구심도 빅리그 3년 차를 맞은 지금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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