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년간 데이터센터에 450조원…“AI 패권 美 추월”
‘6대 네트워크’ 프로그램 일환…국채 조달

중국이 5년간 2조 위안(약 449조 원)을 투입해 지역 간 통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AI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핵심 정부기관들은 5년간 2조 위안을 들여 전국에 상호 연결된 통합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 등 국유기업이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 초 발표된 AI 컴퓨팅 등 ‘6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핵심축으로, ‘AI 자립’을 위한 중국의 공격적인 구상을 담았다. 이를 위한 AI 반도체 기술의 최소 80%는 화웨이 등 자국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것이 목표다.
구상 중인 통합 컴퓨팅 네트워크가 민간 네트워크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불분명하지만 명확한 목표는 2028년까지 흩어진 데이터 시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교통,·도시관리 등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계획도 탄력받을 수 있다.
중국은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외에 전력망 통합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총 투자 규모는 최소 5조 위안(1127조 원)에 이를 수 있다.
재원은 주로 국채로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 10년 이상의 초장기 특별국채와 전략산업 투자용 국가기금이 되고 은행 대출과 민간 자본이 보조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 목표는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들이 올해만 AI에 투입하는 7250억 달러(1107조 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중국 데이터센터는 저렴한 인건비·건설비와 지방정부 보조금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게다가 투자액 2조 위안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민간기업의 몫은 포함되지 않았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통합 컴퓨팅 네트워크는 분산된 지역 자원을 모아 기업들에 고성능 컴퓨팅 접근성을 넓혀줄 것”이라면서 “이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하면 이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키면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하고 자본 동원을 촉진할 수 있다. 모든 생태계 참여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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